* 이 글은 동성 연애와 동성 결혼이 허용된다는 가정하에 쓰인 글입니다. ‘신데렐라는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준우는 누구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좋아했다. 동화 속 신데렐라처럼 자신의 시궁창 같은 삶에도 백마 탄 왕자님이 나타날 거라는 희망을 안고 살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았다. 술과 도박에 찌들어 살던 아버지가 죽고 그 빚을 고스란히 떠안아 갚았고 빚을 청산하고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하나뿐인 형마저 사채를 쓰고 잠적해버린다. 덕분에 준우는 또다시 빚을 떠안게 되는 신세가 된다.이제는 백마 탄 왕자가 아니라 왕자의 집사라고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낯선 여자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게 된다.“계약 결혼을 하시는 겁니다.”“네?”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 계약 결혼. 그걸 하면 지금 있는 빚을 다 갚아주고 1년 뒤 이혼을 하면 위자료도 받을 수 있단다. 잠시 고민했지만,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하게 된 계약 결혼. 상대가 무려 명성제화 사장 차로운이었다. 1년 동안 잠깐만 지내다 이혼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이 생겨버렸다. 한번 생긴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데….과연 준우는 무사히 결혼생활을 마치고 이혼할 수 있을까?
가문이 멸문 되었어도, 사내의 옷으로 자신을 가려도지안에게는 감당할 책임이 아니라 삶을 위한 선택이었다.“우리가 너에게 무슨 잘못을 그리 했다는 것이냐?”원통함에 흘러내린 피눈물이 떨어지는 순간,하늘 아래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껍데기만 남은 그녀에게 잔악한 독이 스며들었다.“내 세상이 무너졌으니 당신의 세상도 무너져야지.”그녀의 삶이 끝나는 순간,죽어도 상관없다며 자신을 버린 순간,함께 하자며 그가 손을 내밀었다.“너를 희생하는 것이 죽은 자를 위하는 일은 아니다.”껍데기에게 연정은 필요 없다.그런 그녀에게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겨났다.
평균자책점 1.81,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 서이준.하지만 그는 뛰어난 실력만큼 더러운 성질머리로 유명한 시한폭탄! 그런데 이준과 같은 팀인 소꿉친구에게 그의 흉을 보다가 그만 들켜 버렸다.모자를 푹 눌러쓴 채 현관 앞에 나타난 익숙한 얼굴.“……서이준 투수?”표정 없던 남자의 얼굴에 섬뜩한 미소가 드리웠다.“아까 하던 얘기 계속해 볼까?”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도 단단히 잘못 끼워졌다. 어찌어찌 도망쳐 안도하던 것도 잠시, 우연인지 필연인지 계속해서 이 남자와 엮인다.“원하는 게 뭐예요?”“상대해 줘. 내가 질릴 때까지.”분명 질릴 때까지만 상대하면 된다는 생각에 안심했는데, 그의 시선이 어쩐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