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고 고단한 일상, 나아질 게 없는 하루하루의 반복. 벼랑 끝에 서 있는 혜윤의 앞에 거짓말처럼 나타난 한 남자. “키스했어? 닿았냐고, 입술. 아까 그 새끼하고.” “……아뇨.” “더듬거나 어디 만진 데는.” “……없어요.” “됐어, 그럼.” 뚫어져라 바라보는 눈빛부터가 심상치 않았던, 우월한 외모와 그보다 더 대단한 배경을 가진 그가 위태로운 혜윤의 심장을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겁이 날 정도로. “아니죠.” “뭐가.” “설마 날 좋아한다거나, 그런 건.” “좋아만 하겠어?” 만약 꿈이라면 깨지 않기를. 없었던 일처럼 사라지지 않기를. 감히 바라게 되었다. 나를 향한 그의 사랑이 모두 다 진심이기를. 부디.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언제부턴가 이성적인 사고란 불가능했다.낯선 곳, 도통 종잡을 수 없는 날씨.창밖으로 몰아치는 눈보라 따윈 무섭지 않다.뜨겁고도 강렬한 저 남자의 눈빛에 비하면."지켜야죠. 약속."더없이 다정하던 목소리가 마침내 본색을 드러냈다.심장이 녹아내린다. 은밀한 손길에, 그보다 더 야한 미소에.“벗을래요, 아님 내가 벗겨줄까요. 말만 해.”분명 생각했다. 이건 덫이라고. 그러니 이 이상은 위험하다고.알면서도 걸려들었다. 그의 숨결에 닿는 순간, 오래된 마법이 시작되었다.작가 리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페어링 (Pairing)』.
죽음을 꿈꾸는 여자, 이현. 상처뿐인 그녀의 앞에 나타난 감정에 인색한 남자, 무진. “유석주 대표님 비서, 연무진입니다.” “어디까지 가능해요? 잠도 같이 자 주나요?” 몸을 잔뜩 웅크리고 발톱을 세운다. 멋대로 할퀴면 된다. 어차피 버려질 테니. 세상마저도 날 포기한 걸까. 그렇지 않고서야. 저 재미없고 무뚝뚝한 남자가 좋아지다니, 말도 안 돼. “장난이라면 사양하겠습니다.” “장난 아닌데.” “자꾸 이러시면 제가 폭주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알아서 조심해 주세요.” “해봐요, 어디. 난 상관없으니까.” 난생 처음 맞닥뜨린 묘한 감정. 서툰 나머지 어긋나는 둘의 관계. 맹렬한 끌림과 탐닉, 그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듯 조금씩, 아주 서서히 물들어간다. 엷게.
목표는 마스터 메이드! 뽐내는 얼굴이 귀여운 메이드 탄생! 대륙 최강의 힘을 보유한 ‘오제(五帝)’에서 약소 귀족의 메이드로 전직한 나나키. 메이드 중의 메이드――마스터 메이드를 목표로, 신조차 쓰러뜨리는 최강의 힘을 주인을 위해 마음껏 발휘하는 생활. 스피디한 액션&개성 있는 코미디로 그려지는 뽐내는 얼굴&V사인 = 귀엽다, 인 걸작 판타지. 신예 신인 작가 나코하루×대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야스다 스즈히토의 조합으로 보내드리는 최고의 메이드 스토리, 탄생! ⓒ 2017 by Nacoharu·Suzuhito Yasuda/EARTH STAR Entertainment
“저기….” 목이 콱 막혀 재인은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 그가 손가락으로 잠시만 있어 보라는 듯 신호를 보내고 거실에 나가 생수병을 가져와 그녀에게 내밀었다. “마시고 얘기해.” “감사합니다.” 그녀는 그에게서 차가운 유리병을 받아 들었다. “저기 어제 일은…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기억이 잘 안 나서요. 말이 안 되는 변명인 거 아는데,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몰라서요.” 그렇게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특별히 술이 세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칵테일 한 잔에 필름이 끊겨 진상을 부릴 정도는 더더욱 아니었으니까. “아, 지금 사람을 덮쳐 놓고 발뺌을 하시겠다?” “덮… 덮쳐요? 제가 맥타가트 씨를요? 하….” 뭐가 억울한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억울했다, 막막하고 앞이 캄캄했다. “물론, 맥타가트 씨야 여자한테 인기도 많으실 거고, 그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겠지만 저는 전혀 아닙니다. 저는 여기 일하러 온 거지, 그 외에 다른 생각은 정말 눈곱만큼도 없어서요.” “그런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람치고는 굉장하던데.” 일러스트: 엑저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저기….”목이 콱 막혀 재인은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 그가 손가락으로 잠시만 있어 보라는 듯 신호를 보내고 거실에 나가 생수병을 가져와 그녀에게 내밀었다.“마시고 얘기해.”“감사합니다.”그녀는 그에게서 차가운 유리병을 받아 들었다.“저기 어제 일은…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기억이 잘 안 나서요. 말이 안 되는 변명인 거 아는데, 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몰라서요.”그렇게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특별히 술이 세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칵테일 한 잔에 필름이 끊겨 진상을 부릴 정도는 더더욱 아니었으니까.“아, 지금 사람을 덮쳐 놓고 발뺌을 하시겠다?”“덮… 덮쳐요? 제가 맥타가트 씨를요? 하….”뭐가 억울한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억울했다, 막막하고 앞이 캄캄했다.“물론, 맥타가트 씨야 여자한테 인기도 많으실 거고, 그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겠지만 저는 전혀 아닙니다. 저는 여기 일하러 온 거지, 그 외에 다른 생각은 정말 눈곱만큼도 없어서요.”“그런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사람치고는 굉장하던데.”일러스트: 엑저
천재 도사, 모범생, 학계의 유망주.이런 과거의 칭호에 매달릴 여유는 없다.시한부 상태로 은거 중인 여밀양에게 중요한 건오직 치료법을 찾는 것뿐. 헤어진 연인 금사의와 5년 만에 재회한 건,계획에 없는 일이었다.의술사가 된 그에게 최소한의 도움만 받고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살고 싶었는데.“너는 내 치료법을 함께 찾아주는 의술사야. 나는 환자고.”“그게 끝이에요?”“끝이지.”성의 없는 대답에 사의가 한 걸음 다가갔다.“전 선배랑 헤어졌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밀양은 당황스러웠다.“무슨 소리야?”“선배가 저한테 다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이길래 거리를 좀 둔 것뿐이에요.”자꾸만 변해가는 상황이 무뎌진 감정을 자극한다.건강과 사람 사이의 관계 모두밀양에겐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지만,모든 발자국은 그림자를 품은 채 나아간다.
1세대 베테랑 헌터로 활약한 주인공, 백신우.원인 모를 불치병으로 인해 고통받다가, 결국 중환자실에서 목숨을 다하게 된다.그런데 숨이 끊어지는 순간, 손에 쥐고 있던 이계의 원석이 오색빛을 내뿜고...정신을 차려보니 20대 초반의 몸으로 회춘하게 된 나는 곧 갑작스러운 두통을 느꼈다.그리고 고통과 함께 생소한 기억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이 기억들은···.”한 세상을 호령했던 무신.멸망을 막기위해 노력한 관리자.성검을 갖고 있던 용사, 그들은 전부 전생의 백신우였다.그렇다.나는 전생의 기억들을 가진 전생자로 각성했다.
남편의 달라진 모습에 지쳐 이혼을 요구하는 성혜. 그러나 이를 용납하지 않는 남편, 지상우와 거듭 갈등을 겪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것은 지독한 애증. 그 끝은 어디로 향할까. ***상우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제 할 말만 했다. “별거는 끝이야. 가게도 접고, 회장님이 눈치채시기 전에 집으로 들어와.”성혜는 강압적인 그의 말투에 발끈했다. 관계가 끝나가는 마당에도 자존심을 내세우고, 찍어누르려 하는 지상우의 태도가 같잖았다. “싫어요. 어차피 이혼할 건데 회장님 눈치는 왜 봐야 하죠?”상우의 눈이 잔인하게 번뜩였다. “다시 올 테니까 그때까지 가게 정리해. 정리 안 되어있으면 강제로 밀어버릴 테니까.”고집스럽게 입을 다문 성혜를 노려보며 상우는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말해두지만, 이혼은 못 해줘.”(중략) 상우는 그녀의 가느다란 허벅지를 잡아 눌렀다. 그가 성혜의 예민한 귓불을 깨물고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가 끔찍하게 싫어도 어쩔 수 없어.”“그만, 그만해요, 제발….”어떻게 해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걸 깨닫자 성혜가 우는 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상우는 더 몰아칠 뿐이었다. 으르렁대며 그가 읊조렸다. “다른 놈 만나게 할 생각 전혀 없으니까.”성혜는 믿을 수가 없었다. 눈 앞에 있는 남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흐읏….”성혜가 주먹을 쥐고 야무지게 상우의 불룩하고 단단한 어깨를 몇 번이나 쳐도, 그는 꿈쩍도 않았다. 성혜는 묵직한 돌덩어리를 때리는 기분이었다. 오히려 때리는 본인이 몇 번 하지 않았는데도 지쳤다. 숨을 몰아쉬며 발버둥치던 성혜가 상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녀가 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당신은 미쳤어.”상우가 피식 웃었다. 차가운 눈동자에 안광이 번뜩거렸다. “이제 알았다니 유감이야. 늦었거든.”[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황자의 치료제로 살다가, 공작에게 죽임을 당하는 원작의 내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황자를 죽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여겼다. 이전 생과는 다르게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는 이 세계가 나는 정말 소중해. 그러니까 미안해요, 죽어줘요. 난 살고 싶어요. * 그랬는데 황자님. “당신을 죽이려 하는 나를 왜 그런 눈빛으로 보는데, 왜 나를 믿는 건데. 나는 너를 죽이려 하는 사람이란 말이야.” 그리고 공작 당신은. “넌 개자식이지만 때가 될 때까지는 날 물지 않을 테니까. 그때까진 나도 널 살릴 거야. 이용가치가 있을 때까지만.”
"어차피 그것들은 모두 내 것이 아니었다. 그러니 도나. 내게 와. 당신만이 내 것이니.”의지 없이 살던 세계의 남자 주인공 하밀,“어느 것도 쉬운 건 없었어. 남들은 부모 덕도 보고 한다던데 난 항상 0부터 시작이야.”잘나가는 정치부 기자이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버려지지 않기 위해 버리는 삶을 살았던 이서.각자의 세계에서 홀로 살아내야 했던 두 주인공이 만났다. 어떻게?“제국의 끝없는 영광이 공작님에게 영원하길 바라옵니다!”“정말 영원하길 바라는가? 진심으로?”부하 직원과 깐깐한 상사로!흔한 빙의물이 아니다! 보통 여자 주인공은 부하 직원으로 빙의되지 않으니까! 남자 주인공 때문에 희생 당하는 엑스트라 가문은 아니니까!어쩌겠나. 다시 살아봐야지. 어떻게? 자신이 그간 갈고 닦은 펜끝으로.주인공아, 넌 너의 길을 가거라. 엑스트라에겐 정의와 사명감은 없다. 내 살 길은 내가 개척하련다.* 표지 일러스트 By 두미
황태자인 남자 주인공 시해를 꾀하며 온갖 악독한 짓을 저지른 악역 엘렌시아. 이 악독한 여자가 죽는 장면을 읽고 있던 나는, “음, 역시 줄을 잘 서야 해.” 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그 악역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최대한 줄을 잘 서서 함께 살아남는 수밖에. * “네가 없어서 점심은 굶었어. 난 원래 안 친한 사람들이랑 밥 먹으면 체해.” 반짝반짝 빛나던 남주인공은 이상할 정도로 찌질해졌고, “제가 공녀님의 개가 되겠습니다! 시키시는 건 다 해내는 아주 충직한 개가 될 겁니다!” 미래에 내 오른팔을 잘라갈 녀석은 지나치게 싹싹하게 구는데다, “아가씨, 우리 도망갈래요?” 원작 소설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던 공작가의 기사가 분량을 차지했다. 남주인공인 황태자와 그의 최측근인 제국의 영웅, 그리고 공작가의 뺸질이 기사. 그래, 셋 다 얼굴 훌륭한 건 참 좋다. 그런데……이놈들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
#재회물 #청게 #은퇴가꿈이공 #네꿈막아주겠수#밖에선밥못먹공 #3초면주워먹수팀이 해체되며 4년간의 아이돌 생활을 끝내려던 범산하.그런데 망돌에서 일반인으로 신분을 바꾸려던 그때, 배우 ‘유여운’의 몸에 들어왔다.“바뀌었다고. 내가…… 유여운이랑?”망돌인 산하가 인기 배우 여운 흉내를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심지어 여운은 산하의 몸에 들어가 주변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데…….***고교 동창이었던 산하와 여운.오해가 쌓인 채 인연이 끊긴 뒤, 산하의 목표는 성공해서 여운 앞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었다.설마 아이돌 생활에 실패하고 재회를 포기했을 때 여운과 몸이 바뀔 줄은 상상조차 못 한 일이었다.거기다 여운은 이참에 은퇴하겠다며 산하의 속을 뒤집어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