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리에나 당신이 황녀이기 때문이에요. 황제는 줄곧 황자만을 원했으니까.” 황제는 후계자가‘황녀’란 이유로 리에나를 황궁에서 지웠다. 정부에게서 태어난 왕자를 새로운 후계자로 두기 위해서. 하지만, 정작 세상에서 지워진 건 황제 자신이었다. “눈 안 보이는 게 어때서? 리에나, 내가 지켜줄 테니 황제가 되세요.” 집착으로 망가진 약혼자가 쥐여준 왕관에 황녀는 무너졌다. “…내가 원한 건 복수 따위가 아니었어. 행복이었지. 그게 곧 복수니까.” 리에나는 지옥 같은 현실을 포기하며 눈을 감았고. 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땐, 6살의 어느 날이었다. 줄곧 착하게만 자라길 강요받던 황녀는 다짐했다. 제 앞을 가로막는 것들을 처단하여 가장 강력한 황제가 되겠다고. *** 하지만,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복수와 공부 말고도 더 있었는데…. 바쁜 그녀에게 자꾸만 제국의 인재들이 꼬인다. “다른 영애와 만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뭐? 그대는 신관이나 현자가 장래 희망이야?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정이나 안 된다면 신관이 될 생각입니다.” 그것도 집착에 진심인 영식들만.
비록 시작은 정략결혼이었지만, 오펠리아는 체드윅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의 사랑 역시 얻을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웁시다.”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아이, 지우자고 했습니다.” 모두 다 부질없는 바람이었다. 수많은 상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마지막 기대가 처참하게 짓밟혀 무너졌다. “체드윅.” 오펠리아의 맑은 보랏빛 눈동자에서 눈물이 방울지며 흘러내렸다. 물기 어린 눈으로 미소지은 오펠리아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우리, 이혼해요.” 오 년간 위태롭게 이어진 결혼에 선홍빛 마침표가 낙인처럼 내려앉았다. *** “어떻게 해야, 다시 웃어 줄 겁니까?” 어떻게 해야, 울지 않을 겁니까. 체드윅의 물음에 오펠리아가 제 눈가를 쓸던 그의 손을 잡아 내렸다.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던 오펠리아가 그가 그토록 원했던 미소를 만면에 띠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지 마세요, 대공.” 그 호칭에 체드윅이 동상처럼 굳어 오펠리아를 바라봤다. 오펠리아가 부드럽게 그의 손을 놓고, 그에게 묻었던 몸을 빼냈다. “이젠 전부, 늦었다고 했잖아요.” 그가 사랑했던 오펠리아의 다정한 목소리와 미소가 영원의 끝을 알렸다. 세상이 어둠에 잠식되었다.
허울뿐인 은퇴한 메이저 리거 박준표. 은퇴 후 처음 맡은 프로야구 팀 12번째 구단 '전주 파이터스' 2군 배터리 코치직에서 해임되고 정리를 위해서 미국행을 결심한 그의 앞에 '베이스볼 시스템' 메시지 창이 나타나는데...... ―베이스볼 마스터 시스템이 사용자를 인식합니다. ―사용자 박준표를 인식합니다. 베이스볼 마스터 시스템을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자 박준표가 베이스볼 마스터 시스템 사용을 동의하였습니다. ―베이스볼 마스터 System encoding……. ―마스터 시스템 특전, 사용자 박준표가 가장 돌아가고 싶었던 시점으로 시간을 돌립니다. 그대로 정신을 잃고 눈을 뜨니, 과거 마이너 리그 선수 시절로 다시 돌아왔다(?)! 새롭게 주어진 기회, 박준표는 과연 진정한 메이저 리거로 거듭날 수 있을까?
뛰어난 가이드 능력으로 황태자의 가이드가 된 율리아나 알마예르. “빌어먹을 가이드! 가이딩을 핑계로 내 침실에 기어 들어온 것이냐? 뻔뻔하기 짝이 없군!” 학대에 가까운 방치 속에서 자라 언제나 애정을 갈구하던 그녀는 언젠가 황후가 될 날을 기다리며 자신을 소모품으로 대하는 황태자의 구박을 묵묵히 견뎌낸다. [율리아나 알마예르에게 황비의 품계를 내리노라.] 그러나 황제의 서거 이후, 자신의 연인을 황후 자리에 앉히려는 황태자의 배신으로 갈 곳을 잃어버린 그녀. 다시 눈을 떴을 땐 죽기 전과 달리, 12살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왜, 내가 후작의 사생아에서…… 조카가 된 거지?’ 그리고 모든 것을 잃어야만 했던 이전과는 달라진 상황에 이번엔 소중한 것들을 모두 지키기로 결심하는데…….
[독점연재]"더러운 계집애! 네가 내 목걸이를 훔쳤지!""목걸이가 어디 있는지 불기 전까지는 못 올라올 줄 알아라."태어난 것만으로도 큰 죄악이었던 사생아 라리트.결국 성인이 된 해에 그녀는, 죽었다고 소문난 유령 공작에게 시집가게 된다. 그렇게 비참하게 이어온 숨통도 끊어지는 듯했으나……공작이 살아 돌아오면서 인생이 뒤바뀌었다."마님, 입맛에는 어찌 맞으시나요?"친절한 사용인들과, "수도의 저택 하나는 살 정도로 사치를 부리십시오.""……더는 누구도 당신을 얕볼 수 없습니다."헌신적인 제국의 살인귀 공작까지.라리트를 괴롭힌 이들이 후회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선결혼후연애 #무심여주 #다정남주 #회빙환X#가족후회물 #사이다 #복수 #힐링물 #달달물- 일러스트 : 지나가던사람
<초고강화 스페셜 무기> 예전에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너는 최강의 히든 클래스에 S급 방어구와 악세사리를 끼고 무기가 노강인 것이 낫냐. 아니면 그냥 노말 클래스에 방어구나 악세사리는 최하급인데 무기만 초고강인 게 낫냐?" 이런 질문이 오갔던 적이 있었는데 당연 대답은 이랬다. "두 말할 것도 없이 무기가 고강인 게 낫지 않겠냐." 사실 어떤 게임이든지 간에 그렇다. 아무리 방어구 초 S급 풀셋에 악세사리 좋은것 다 가져다 끼고 무기가 허접한 것보다는 다른거 다 후져도 무기만 좋으면 어차피 사냥에 지장도 없고 다른 사람들도 무기 좋은 것만 보지 다른 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