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독점연재]인류 최초 가상현실 사후세계 프로젝트, The Purgatory(더 퍼거토리)!그 최초의 모험가, 은호. 죽음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젠장! 뭐? 쉬운 난이도에 특수한 능력으로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또다시 주어진 인생. 오직 목표는 하나 -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라!현실과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 세상에서, 완전히 다른 삶을 체험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삶의 끝이 영원한 죽음이 아니라, 또 다시 다른 삶의 약속이 된다면, 인간은 가상현실 안에서 만이지만 결국 영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인류 최초로 그 영생의 삶을 시작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동기화 진행. 새로운 세상에서의 건투를 빕니다!>
데뷔탕트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팔려가듯 결혼한 그리트.마침 결혼식 도중에 죽게 되고 회귀한 김에 결심한다.“잊었니? 내 남자한테 네가 고백한 것.”“리안 데커, 그쪽 가지세요.”짝사랑이고 뭐고 간에 이번엔 혼자여도 당당하게 살겠노라고.다만 전 재산 들고 튄 아버지 때문에 먹고살 방법을 찾던 그때,“도서관을 개관했더니 근처 찻집 영업권이 나와서 말이야.”도움은 달갑지만 하필 그 대상이 옛 짝사랑 상대 리안일 게 뭐람!* * *어쨌든 덥석 받아들인 일자리,일을 돕는 피에르의 외모에 찻집은 귀부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일터에서 연애는 안 된다고 했을 텐데.”쓸데없이 들락날락하는 리안만 제외하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와중에,그가 기대하지 않았던 제안을 해 온다.“내 도서관 사서직이 공석이야. 네가 해.”큰 도시의 도서관에 가 보는 게 꿈이라 했던 제 편지를 기억하고 있는 건지…….왜 자꾸 내가 바라는 걸 이루어 주는 건데.날 10년이나 거절한 건 당신이었잖아?
디자이너 연우진.패션쇼 당일 디자인을 도용당하고 도리어 해고통보까지 받다.“…그만두겠습니다.”모두가 입을 수 있는 그런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데…….역시, 꿈은 꿈으로만 남겨 둬야 하는 건가.지금이라도 찾아가서 무릎 꿇고 빌어야 하는 건가.“에이씨! 됐어! 차라리 내가 공사판을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무릎은 안 꿇어!”그 순간, 우진의 외침에 반응하듯 상태창이 눈앞에 나타났다.[조건을 달성하여 보상이 내려집니다.][조건: 타협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불굴의… 의지? 아니, 그보다 보상은 뭐고 이 창은 뭐야?!일상복부터 무대 의상까지 전 세계가 내 옷을 찾는다.패션 업계에 군림한 신 내린 디자이너의 행보.
소설은 하나의 세계와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존재한다.하지만 히로인이나 조력자 같은'비중 있는 조역'이라면 몰라도그 외의 모두에게 이름이 있을 리는 없다.“춘동아 너는 몇 위야?”나는 나를 모른다. 이름이 왜 춘동인지도 모르겠다.이 세상은 내가 쓴 소설.그러나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인물이 되어 있다.요원사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말고는 평범하기 그지없는,소설 속 그 누구와도 접점이 없는,소설의 지면 그 어디에도 이름이 적히지 않을 그런 인물.그러니까, 나는 소설 속 엑스트라가 되었다.……아니. 소설 속 먼지가 되었다.[소설 속 엑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