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선공개]“초면에 참 무례하시네요.”“초면인 거 확실합니까?”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그녀의 이름을 듣고3년 전 싱가포르의 그날을 떠올린 차기현.하지만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은수는 기현을 경계한다.“몸에 힘 빼요. 안 그러면 내가 도와준 보람이 없잖아요.”“도와준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요.”“그럼 어떻게 해 줘야 할까.”그의 품에 안겨 있는 은수가 빠져나가려고 바동거릴수록 기현은 은수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실었다.“힘 빼라니까, 힘을 더 주고 있네.”“적당히 하시죠. 불쾌합니다.”“불쾌해하는 얼굴도 꽤 마음에 들어서.”그런데 이 남자, 차기현.밀어낼수록, 벗어나려 할수록 은수의 일상에 거침없이 다가오는데…….#까칠자상남 #소유욕/집착 #재벌 #계략남
그 남자를 유혹해라. 이름 없는 위작 화가인 아버지가 벌여 놓은 대형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가한 그룹 후계자인 차유신을 유혹해야만 하는 상황에 부닥친 큐레이터, 류하연.가한 그룹 회장 부인인 서은애의 계략에 따라 그림 같은 그리스의 리조트에서 차유신을 유혹해 정보를 빼돌리려다가 실패한다.유신에게 다시 접근하기 위해 유신의 개인 비서 겸 큐레이터가 된 하연은 그날 밤 뜨거운 기억을 간직한 채 그와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하. 날 기억하지 못한다고? 그날 밤 내 어깨에 번듯한 상처까지 내놓고?” 그가 어이없는 얼굴로 물었을 때, 하연의 눈동자는 눈에 띄게 흔들렸다. “내가 그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나?” 이채를 띤 그의 눈을 보며 하연은 마른침을 삼켰다.키워드 : 현대로맨스, 재회물, 원나잇, 소유욕/독점욕, 재벌남, 유혹녀, 달달물일러스트 : 몬스테라
나정에게는 못다 한 ‘꿈’이 있다.바로 돈 걱정 없이 그림을 실컷 그려보는 것. 연봉 높은 대기업에 입사한 후, 미술 학원에서 수업을 듣던 어느 날이었다. 고대하던 상반신 누드 소묘를 앞둔 순간.청바지만 입고서 강의실에 등장한 모델의 정체가 나정은 낯설지 않았다. 그러니까. “왜…….” 팀장님이 거기서 나와요?그는 냉철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상사, 한정우 팀장이었다. “은나정?” 설상가상으로 나정은 정우에게 존재가 발각되고.앞으로 험난한 회사 생활이 펼쳐질 줄 알았지만……. “내 몸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면서.”“……끅!”“자꾸 생각난다면서.”“……끄윽!” 잊고 있던 흑역사의 언급에 딸꾹질이 터져 나왔다. “가벼운 연애라면 얼마든지 하실 수 있잖아요. 팀장님이라면 꼭 제가 아니어도 얼마든지…….”“왜일 거 같습니까?” 흔들림 없는 눈이 나정을 직시했다.한없이 짙어져서 선뜻 들여다보기가 겁이 나는 까만 눈동자가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훑어내렸다. “그건 은나정 씨가 생각할 몫이지.”“…….”“나쁜 머리 아니잖아. 한번 잘 생각해봐요.” 대체……. 이 남자의 숨겨진 진짜 본색은 무엇일까? *** -본문 발췌 중- “팀장님도 티 안 내셨잖아요.”“뭘.”막상 속마음을 털어놓자니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내가 은나정한테 제대로 돌아있다는 거?”맙소사.누가 들을까 나정은 다급히 정우의 입을 틀어막았다. 초조한 그녀와 달리 정우의 두 눈은 깊고 잠잠했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그대로 잠길 것만 같았다. “감당할 수 있겠어요?”“……뭘요?”그가 목을 조이던 넥타이를 소리 없이 슥, 잡아당기며 낮게 속삭였다.“고삐 풀린 망아지가 될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고.” #사내연애 #직진남 #절륜남 #순정남 #첫사랑 #능력녀 #다정녀
재벌가 차남의 숙명적 한계를 지닌 윤재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하지만 서환희를 마주할 때면 그의 견고한 사회적 가면에 균열이 생긴다.“저한테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죠? 저를 괴롭히는 게 재밌으신가요?”다른 남자와의 정략결혼을 앞둔 환희의 약점을 알게 된 윤재는 그녀의 숨통을 조여 온다.“서환희 씨만 보면 아무도 모르는 내 욕망이 불쑥불쑥 튀어나오거든요. 순진한 건지 난잡한 건지 사람 헷갈리게 하잖아, 당신.”정윤재의 협박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직감한 환희는 그의 제안을 수락하는데…….“서환희 씨가 이런 여자라는 걸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죠. 내가 이런 새끼라는 걸 아는 사람은 서환희 씨밖에 없고.”“침대 위에서까지 복잡할 필요는 없잖아요.”[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세상에, 저런 끔찍한 얼굴도 다 있단 말인가!”“……가면을, 절대 벗지 말거라.”샤르덴의 공주 아리엘은 쌍둥이 오빠가 친 사고 때문에로마노프 제국 황태자 루드비히의 시종으로 가게 된다.정체를 감추기 위해 사용한 변신 마법의 실패로얼굴에 큰 화상 자국이 남고 만 아리엘.그 흉측한 몰골에 루드비히는 사사건건 그녀를 못살게 굴지만아리엘은 꿋꿋이 황태자의 시종, 라푼델로서의 생활을 이어 나간다.“저하, 사람이 있습니다. 가면을 써야 할 것 같아요.”“이러면 되지 않느냐.”언제부터였을까.밝고 엉뚱한 라푼델을 보고 루드비히의 가슴이 뛰기 시작한 것은.지독한 나르시시즘과 혼란스러운 감정들 속에서 그는괴물 시종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만다.“이것은 너를 위한 나만의 가면이다.”크고 따뜻한 손이 차가운 가면 대신 뺨에 닿았다.가슴을 한없이 설레게 만드는 따뜻함에아리엘의 마음 또한 일렁이기 시작하는데…….과연 괴물 시종으로 변한 아리엘은 샤르덴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그리고 나르시스 황태자의 사랑의 행방은?
악마를 처단하는 용사가 남주인 로맨스 소설에 빙의했는데, 웬걸. 남주가 너무 내 취향이다. 그래서 남주에게 성공적으로 프러포즈도 했는데…….고대하던 내 성인식 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다. “내가…… 그 흑막이라고?”내 약혼자가 남주이자 악마 토벌단의 기사인데,그렇다면 나는 약혼자한테 처형당할 운명인가요…?*깔끔하게 헤어지고, 죽기 전에 도망칠 생각이었던 나는 의외의 난관에 봉착했다. 핑곗거리를 생각하지 못했던 내가 급히 변명했다.“우리 파혼하자.”“날 납득시킬 이유를 알려주기까진 절대 파혼 못 해줘.”“우리 집 망했어.”그리고 다음 날, 내 가문으로 루드비히 가문의 절반을 증여하겠다는 편지가 날아왔다.하는 수 없이 나는 다른 변명을 준비했다.“사실 나 시한부야.”이틀 뒤, 그는 모든 병을 낫게 한다는 전설의 약초를 캐왔다.이런, 덤으로 불로초까지…?어쩔 수 없다. 나는 눈을 꾹 감으며 말했다.“사실 나 다른 사람이 생겼어.”“……그 자식이 누군데?”“하느님.”그의 눈빛이 스산하게 빛났다. 어쩌면 신도 죽일 것 같은 태세인데…….나, 파혼할 수 있는 거 맞지?[#책빙의 # 여주 먼치킨 #오해물 #쌍방착각물 #성기사 남주 #다정집착남주 #후회(?)여주 ]
“어떻게 요즘 웹소설이 새드엔딩이 있을 수 있지? 누가 읽긴 하나?”별점 1점 남겼다는 죄로 나는, 책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전부 다 죽는 새드엔딩의 소설에!이건 작가의 저주인것이 분명하다. 그게 아니고서야...“죽여!”“마녀를 죽여라!”여주인공이 불타 죽는 결말의 한가운데에 빙의되고,여주의 유일한 친구이자 곧 죽는 조연으로 빙의 할리가 없었다. 이건 작가의 저주야!***다들 미쳐있는 이 미친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돈을 벌었고.수도에서 도망가려 했다.그래서 북부대공을 이용하려 혼인을 했는데...뜻대로 되지 않는다.“시엘로.”“네, 전하.”“너라면……. 내 삶이 계속 지옥이어도 괜찮을 것 같아.”미치광이 황태자는 왜 나한테 저런 말을 하고,“시엘로.”“어디도 가지 마라. 그냥, 내 곁에 있어.”2년 후 헤어지려 마음먹은 대공은 왜, 나를 보며 저런 사랑스러운 눈빛을 하고있는거지?뭔가 잘못 되고 있었다.
동네 의원의 딸 서희는 여자가 의원 행세를 한다는 사내아이들의 놀림 속에서도 아빠의 뒤를 잇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의학 공부에 매진한다. 어느 날 밤, 갑자기 들이닥친 자객의 손에 아비를 잃게 된 서희는 도망가던 산속에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사경을 헤매던 남자를 구해준다. "네게 제안을 하나 하지. 네가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다.“ 부친을 살해한 범인의 정체를 밝혀줄 테니, 그녀가 가지고 있는 의학 지식으로 병약한 후궁, 연빈의 궁녀가 되어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되고. 아비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그리고 아비의 복수를 위해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인 서희의 려제국 황궁 생활이 시작되는데….
“한 비서의 연애가 내게도 사적인 영역이라면.”흐릿한 알코올 향 사이로 남자의 음성이 번졌다.“이 이상 궁금해 해도 되나?”행간이 파악되지 않는 상사의 질문에 유희가 의아한 얼굴로 반문했다.“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말 그대론데.”남자의 향기가 한층 짙어졌다.“한 비서의 연애에 내가 사적인 관심이 있다는 뜻.”사적인 관심이라니. 개인적인 흥미를 말하는 걸까.“한유희.”남자가 공적인 호칭을 던지고 처음으로 사적인 호칭을 입에 담았다.“모르는 척하는 거야, 아니면 진짜 모르는 거야?”비딱한 어조가 예리한 칼날처럼 유희의 목을 겨눈다.“내가 네 연애에 관심이 있다잖아.”소음이 멀어지고, 남자의 목소리만이 선명하게 뇌리에 박혔다.“네 옆에 지금 다른 새끼가 있는지 없는지, 그게 신경 쓰여 미치겠다고. 내가.”매사 냉정하게 굴던 상사의 뜨거운 고백.상사의 온도.#오피스물, #사내연애, #직진상사남, #오만계략남, #상처비서녀, #나한테만차가운본부장님, #밀당물, #비서와본부장님조합은언제나옳다
빙의한 지 10년, 남자 주인공 그림으로 돈 좀 버나 했더니! 마녀로 오해 받고 피폐 남주와 엮여 버렸다. * * * 잡화점에 오는 영애들의 대화를 들으며 제국의 미남들을 그림으로 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그린 그림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그 잡화점에 내 그림도 있다고 들었는데. 네 마음대로 나를 그리고 팔아?” “안 팔렸어요! 라우너스 공작님 그림은··· 단 하나도.” “뭐?” “공작님 그림은 오히려 손해라고요. 캔버스며 물감값, 그리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시원하게 말했지만 그의 눈치가 보였다. 붉은 눈동자가 흔들리더니 다시 차가운 빛을 쏘아댔다. “네가 못 그리니까 그렇지. 내 잘생긴 얼굴을 어떻게 쉽게 담을 수 있겠어.” “너, 내 그림 다시 그려. 그리고 나한테 검사받아.”
록센나 제국의 성녀인 유이시엘 로이체란은 황제의 사생아, 카드란을 사랑했다. 하지만 어릴 적 함께 도망치자는 카드란의 말에 유이시엘은 그의 기억을 봉인한 뒤 그대로 작별을 고해 버린다. 그리고 수년 뒤. 로이체란 가문의 칼날 아래 어머니를 잃은 카드란은 복수하겠다는 일념하에 반정으로 황위에 오른다. 내친김에 유이시엘의 숙부까지 유폐해 버린 그는 복수의 일환으로 성녀인 유이시엘을 황비로 들여 제 옆에서 말려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죽지도 못하는 인생이라? 그대가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건 알았지만 정말로 지긋지긋해.” “폐하.” “……죽고 싶다면 내 앞으로 서서히 죽어 가도록 해.”
이사벨라는 어머니와 같이 화형당했다. 저 혼자 살자고 처자식을 마녀로 고발한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면. 복수할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바칠 텐데. [영혼은 됐고. 계약이나 하지.] 숨이 끊어진 순간,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 악마는 이사벨라를 3년 전으로 회귀시켜 주기로 한다. 그 대신 마탑에서 ‘마왕의 아들’을 꺼내 달라고 하는데.. 꺼내라고만 했지 돌려주라곤 안 했잖아? 이사벨라는 오로지 생존을 위해 ‘마왕의 아들’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공작께선 미쳐버린 아들놈보다 후계가 걱정이신 모양인데.” 카이든이 제 셔츠를 여미고 있던 끈을 풀어헤치며 나른하게 말했다. “지금부터라도 기대에 부응해드릴까.” 흐트러진 옷깃 사이로 반듯한 쇄골과 기다란 목선이 드러났다. 순간, 눈동자에 잔잔한 파동이 일었다. “해요. 그럼.” “…뭐?” “하자고요.” 당황인지 경악인지 모를 이상한 감정때문에 심박수는 서서히 빨라지고 있었다. “대신 내 남편이 되어주세요.”
[운명의 손아귀에 붙들려 모진 고통을 감내했던 이여, 간절히 바라던 대로 안식에 이르기를. 언젠가 다시 만나는 때에는 영원히 함께하리라.] * 사생아가 있을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나고 자란 공작가도, 약혼자가 제공해준 피난처도.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 평평한 일상에 짓눌려 카티아는 시체처럼 살아갔다. 오직 원하는 건 피난처가 무덤이 되는 것이었건만 신은 비정하게도 그녀의 등을 떠밀었다. “그 친구를 사랑했어요?” “모르겠어요.” “사랑하니까 약혼한 게 아니에요?” “…글쎄요.” 그게 사랑이었을까. 누구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감정인데도 떠난 이가 남긴 흔적이 짙게 새겨진 듯하여 다른 애정은 덧없게만 느껴졌다. 반복되는 꿈에 나오는, 실존하는지도 모르는 인물을 줄곧 그리워했다. 환상에 빠진 자기 자신에게 환멸이 날 무렵 그가 눈에 들어왔다. “마왕님, 제발······.”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이었다. * 어쩌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도 같았다. 죽인 이들의 피로 칠갑된 죄인은 그가 없는 지옥 속을 헤매며 그치지 않는 괴로움에 허우적댈 테니. “계속 괴로워해. 내가 없는 세상에서 영원, 히.” 멋대로 너를 떠난 나를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먼저 나를 떠나지 않았던 걸 후회하면서 날 잊지 마. 때로 증오는 사랑보다 강렬하니까, 어떤 식으로든 날 기억해준다면 네가 내게 남겼던 흔적들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 그 지옥에서도 버틸 힘이 되어줄 것 같아. 이 말들을 전해야 하는데 굳어버린 입술은 움직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