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온 시인 이옥봉과 싱어송라이터 에단리의 비밀스러운 작업이 시작된다! “이별 후의 심경을 말하려는 거 맞지요? 제 시가 좀 도움이 될까 해서요.” “이걸 언제 썼어요?” “신후 씨 피아노 치는 모습 보고 썼어요. 연주가 참 아름다우면서도 슬프더군요. 그래서 시로 한번 옮겨봤어요.” “너무 좋네요. 제 곡에 이런 느낌이 필요했거든요.” 운명과도 같은 두 청춘의 사랑과 음악 이야기가 풋풋하게 펼쳐진다. 낯선 현세에서 옥봉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조선에 남겨둔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는 누구에게 있을까? 두 청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멜베시우스 가문에 입양돼, ‘블리즈네’의 인생을 대신해 살아가던 샤그리아. 귀족이 된 것도 잠시, 후작인 에티엔으로 인해 가문이 몰락당한다. 운 좋게 살아 에티엔의 하녀가 됐으나, 주인과 사용인들에게 구박당하는 천덕꾸러기 신세. 성에서 이래저래 별꼴을 다 겪은 그녀는 그야말로 ‘미친’ 짓을 하며 ‘맘에 안 들면 죽이시든가’ 하는 배짱으로 불량해진다. 여느 날처럼 에티엔을 골탕 먹이기 위해 똥물을 뒤집어쓴 채 찾아갔던 그녀는 후작 성에 찾아온 손님, 황제의 셋째 아들이자 백작인 루첸티오에게 결례를 무릅쓰고 만다. 그런데……. “저기. 이보세요, 백작님.” “루첸티오라 불러.” “……아뇨. 감히 그럴 순 없죠. 그런데 왜 자꾸 절 따라오세요?” 대체 왜, 황제의 아드님이라는 그 귀하신 분이 그녀를 졸졸 쫓아다니는 것일까.
시한부 환자, 정은재의 삶은 그렇게 끝이었다. 진심으로 삶에 미련이 없었는데. [너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 년! 그 안에 ‘진짜 남주’를 찾아!] “자, 잠깐! 잠깐만! 이게 뭐야! 뭐냐고?!” 죽은 줄 알았던 난 낯선 세계에서 다시 눈을 떴다. 놀라울 정도로 건강한 몸을 가진 채. [못 찾으면 일 년 후 죽어! 재밌겠지?] 그 순간, 나는 보고 말았다. 그들 머리 위에 떠 있는 초록색 글자, [호감도 0%]를. [처음 보는 남성의 호감도는 0%로 시작! 물론 예외는 있어!] [호감도 실적이 영 아니다 싶으면 미션이 쏟아질 테니까 각오해!] 와. 이거 진짜구나. “안……녕?” 일단 살고 보자. 너희 중 누가 진짜 남주니.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 뉴욕 출장. 혜림은 먼저 사모님의 심부름을 완수하기 위해 풍년그룹의 하나뿐인 도련님, 민제훈을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풍년그룹 기획실 손해림이라고 합니다.” 그는 예전에 보았던 순진한 오빠가 아닌, 이제는 카리스마를 가득 풍기는 남자가 되어 있었다. 어색함에 부탁받은 캐리어를 건네고 떠나려는데, 그녀의 귓전에 낮은 음성이 들려왔다. “날 유학 보낸 당사자가 오셨네.” 이게 무슨 뜻이지? 의문을 표해 보지만 돌아온 건 그의 묘한 웃음과 축객뿐, 해림은 찜찜한 마음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더럽게 운이 없는 날인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그의 도움 없이는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되어 1주일간 그의 아파트에서 지내게 되는데……. ……정말 이래도 되나?
“선배, 무서운 이야기 하나 들려 드릴까요?” 벚꽃과 청춘이 어우러져, 흐드러지게 만개하던 그 날의 캠퍼스. 위태로운 젊음의 장막 뒤편, 잔잔하게 연주되는 핏빛 전주곡. “아니, 그런 얘긴 흥미없어. 대신 내가 재밌는걸 보여줄게.” *** 방학을 맞아 강원도 산평의 별장을 찾은 다섯 명의 남녀. 그들의 시선을 따라 물들어 번지는 하나의 사건. 기묘한 색채로 얼룩진 각자의 운명은 차디찬 실타래를 타고 결국, 파국의 종착역을 향해 달려 나가는데.. “아무도 믿을 수 없어. 지금 내 옆에 있는 너 마저도..” 시야를 어지럽히며 피어나는 짙은 안개. 그 너머로 다가오는 불쾌한 진실. “설마.. 니가.. 죽인거야..?”
<목을 비틀어 너를 취하고> 피폐 소설 속에 빙의했다. 그것도 남주인 지오프리를 사랑하는 여우 수인으로. “네 개의 제국을 모두 부숴버리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네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말겠다.” 단지 흑막인 지오프리를 유혹해 매달리게 하고 싶었다. 원작처럼 죽고 싶진 않았으니까. 그랬는데, 일이 자꾸만 꼬인다? 분명 그녀를 무시해야 할 남자가 자꾸만 은근한 눈빛을 보내오는데. “내게서 달아나지 말라고 했잖아?” “내, 내가 달아난다고 하면……?” 두려움에 떠는 미오를 지오프리가 붉은 눈으로 바라보며 속삭였다. “내가 널 새장에 가두게 만들지는 마. 미오.” 뭐…? 아무래도 이 남자, 원작보다 더 미친 것 같은데?
[총 12명의 후보 중 당신의 최애를 골라주세요!] 눈앞에 나타난 이상한 글자. 알고 보니, 내가 소설에 나오는 악녀 캐릭터라고? 악녀니까 후보 중 인기 순위는 꼴찌. 댓글로는 욕만 먹고 있는데, 목숨까지 걸려있다니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기어코 1위 해서 다 뒤집어버리겠어.” 단단히 결심하곤 진짜 악녀인 의붓동생에게 복수하느라 바쁜데. “주인님께 꼬리 흔드는 강아지가 되겠습니다.” 제국 제일의 미모인 노예는 무릎을 꿇고 교태를 부리고. “연애하자고, 나랑.” 섹시한 황자는 계약 연애를 제안하질 않나. “……내가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너뿐이야.” 무심한 듯 다정한 의붓오빠는 자꾸 신경에 거슬린다. 이렇게 된 거 내 진짜 사랑과 진짜 인생 모두 찾아야겠어!
“내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제국의 검은 장미이자, 폭군이라 불리는 카라프. 나비로 선택받은 아샤는 그를 개화시키는 데 실패하고 그를 만나기 전 과거로 돌아오고 마는데……. 처음 눈을 뜨자마자 하얀 눈밭 위에서 만난 남자는 바로 과거에 놓쳐버렸던 인연, 야생마 자칼이었다. “널 좋아한다. 내 목숨을 바쳐서 사랑한다.” 아샤는 그와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마음을 나누지만, 질긴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고 결국 폭군과 재회하게 되는데……. 이 폭군이 조금 이상해졌다? "널 행복하게 해주겠다. 그러니 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아라……." 이제 와 바닥에 꿇어앉아 비참하게 눈물을 흘리며 제 발에 얼굴을 대고 용서를 비는 이 남자를 대체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내가 그것들 죽여 봤는데, 그거 진정한 복수 아니더라.”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인 줄 알았던 놈을 황제로 만들어놨더니, 사촌동생과 바람나 뒤통수쳤다. 다음 생에 만나서 반드시 복수해 주리라 마음먹고 죽었는데, 금방 다시 돌아왔네? 이번엔 뒤통수칠 기회도 주지 않으려 보자마자 죽였는데, 회귀 루프에 빠졌다. 죽이고 또 죽여도 풀리지 않는 원한. 그래, 당한 대로만 갚아주면 손해 보는 거 같으니 이자도 좀 보태야지. 그래서 장차 소드 마스터가 될 이를 고용했는데, 그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나한테 거짓말한 거야? 결혼한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결혼한다고 했니, 결혼시켜 준다고 했지. 일이 성공하면 신부를 구해주기로 한 비비안이 어느새 그의 미래의 아내로 둔갑하고. 그리고 뭐가 마음에 들었는지, 비비안의 아버지 칼스루에 공작은 그에게 엉뚱한 제안을 한다. “자네, 황제가 되는 것은 어떤가?” 이 이상한 전개는 뭔지? 비비안은 받은 것에 이자까지 보태 묵직하게 복수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삶의 끝에서 실리아는 다짐한다. 내게 다시 기회가 온다면, 모든 것들에게 피의 복수를 하겠노라. 그리고 보니타 너만큼은 내 곁에 두고 살리겠다고. 그렇게 칼날의 날카로운 쇳소리가 들리고, 실리아 플로렌스의 삶의 마지막이 장식되었다. *** 방금 전까지 읽고 있던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제일가는 악녀, 실리아의 하녀 보니타로! 이대로 정해진 흐름에 따라 가다간 죽는 것은 시간 문제. 살아남으려면 이곳에서 탈출하던가 원작의 흐름을 바꾸던가. 그런데, 악녀가 나에게 집착한다? "보니타, 나를 생각해주는 건 너밖에 없구나." "보니타, 너만큼은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줄게." 원작에서는 실리아가 보니타한테 이렇게 잘 해주지 않았는데?! 나, 죽기 전에 이 악녀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