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누구를 위해 타오르는가.> - 스링스링 ‘주신께 영광 있기를’ ‘만백성이 평온하기를’ ‘제국이 영원하기를’ 주신을 섬기는 신성제국. 그리고 그곳의 무녀. 매년 감사제가 행해지는 일주일동안 무녀는 폐쇄된 주신의 신전에 들어가 제국을 위해 기도한다. 눈부시도록 하얗게 빛나는 신전 안에서, 가느다랗게 흔들리는 촛불 하나를 앞에 두고 무녀는 무릎을 꿇었다. 작은 입술이 조용히 기도문을 읊조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앞에 불의 정령왕이 나타나는데 …. *** <황제라면 99번 고백해> - 아소 평생 놀고 먹을 계획이었던 시인 백수가 사실 황제였다? 급작스런 형제들의 죽음으로 황제가 되어야 하는 카툴루스. 떠나기 전 작별인사를 하는 오랜 친구가 갑자기 청혼하는데..! *** <엔제와 비밀의 숲> - 나늘양 가업을 이어 숲지기로 산지 어언 10년째, 엔제와 동물들 외엔 아무도 없는 숲에 낯선 이가 찾아든다. 말투도, 행동도 모두 수상한 이 남자. 그의 정체는...? *** <드래곤을 죽이는 방법> - 리에리 한 인간 덕분에 대공가를 이끌게 된 드래곤. 어느날 드래곤을 죽이겠다 나타난 어린 아이. 그녀는 아이에게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녀를 죽여야만 하는 남자와 죽음을 기다리는 여자. 과연, 그는 그녀를 죽일 수 있을까?
내가 죽여야 할 사람, 에스타스 레나토르 대공. 그러나 암살을 시도하는 대신, 살아남기 위해 그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저를 도구처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는 제국 안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그러나 가장 확실한 피난처였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한 가지만 제외하면. “그럼, 내 약혼녀가 돼.” 그의 제안이 어떤 미래를 의미하는지 몰랐다. 떠나야 할 시점이 되고서야 깨달았다. “빠져나갈 생각 하지 마. 우리 거래는 그대가 멋대로 파기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살기 위해 고른 그의 곁이, 나를 죽이려 하고 있었다.
사샤의 어머니가 공작과 재혼하던 날, 공작은 의식불명으로 돌아오고 어머니는 실종되었다. 범인으로 몰린 사샤는 소공작 알렌에게 여덟 번 죽었다. 아홉 번째로 놈의 손에 잡혔을 때, 그녀는 참아 온 쌍욕을 마음껏 그의 면전에 뱉었다. “……뭐라고?” “다 지껄였냐고 했습니다.” 사샤는 여태껏 그의 앞에서 단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사나운 표정으로, “이 빌어먹을 새끼야.” 놈을 똑바로 노려보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지거리를 시작했다. * * * “…나중에 보자, 너.” 소공작이 새빨개진 얼굴을 가리며 중얼거리자 이번 생도 죽었구나, 사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그날부터 알렌의 극진한 대접과 집착이 시작됐다. 왜 저를 안 죽이세요? 왜 자꾸 맛있는 걸 먹이고 꽃을 보내세요? ……혹시 욕먹으면 좋아하는 취향이라도 있으세요?
‘그는 빛나는 바람이다’ 로열들의 로열, 고결한 관능의 창시자, 극단적 이기주의자 에아몬 칸 크비스트. 잔혹한 비밀을 알게 된 후로 왕실의 경계선에 서 있다. 그 가벼운 삶에 어느 날, 얼음같이 뾰족한 여자가 끼어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파란’ 작은 공국을 가꾸는, 푸른 바다보다 더 푸르름을 품은 다이앤 페어몬트. 조신하게 살아온 단단한 문 앞에 타락한 첫사랑이 나타났다. 과거는 순진했고, 현재는 암담하지만, 미래는 다를 것이다. - 지중해 휴양지에 초대된 첫날 카지노 사건에 휘말린다. 그의 나른한 신경을 깨우며 잔잔한 물결 같은 마음을 흔들고픈 그의 충동이 인생 전체를 흔들어 놓는다. 에아몬은 잃어버린 신부를 되찾기 위해, 크비스트 왕실의 경계를 넘는다.
태어날 때부터 성에 갇혀 살아온 대마법사 이리아는 스무 살이 된 첫날, 자유를 찾아 가출을 감행한다. 기사들을 피해 도망친 곳은 바로 이웃 나라의 전쟁터. 기사들이 올 수 없는 이곳이라면 가출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가리라 생각했다. 분명 그랬는데…… “나 몰래 도망치게 둘 수는 없는데.” 이번에는 기사들이 아닌 한 남자가 발목을 잡는다. “책임져야지.” “뭐…뭘 채, 책임져요?” “나.” 이리아의 상사이자 군대를 이끄는 영웅, 제국의 공작 덱스터 하워드. 술에 취해 기억조차 나지 않는 밤이다. 눈앞의 이 무시무시한 남자와 이런 식으로 얽힐 줄은 감히 상상조차 못 했었다. 도대체 뭘, 어떻게 책임지라는 건지. 혼란스러운 이리아에게 덱스터가 요구한 건 딱 하나였다. “나와 결혼하면 돼.” 그건 바로, 결혼. *** 그런데 대체 왜 결혼인 걸까. 덱스터 하워드는 나를 진절머리나게 싫어했다. 몸 한 번 닿는 것도 혐오할 정도로, 눈앞에서 죽여버리겠다고 고함칠 정도로. 다른 남자라면 몰라도, 절대 덱스터 하워드와 결혼하고 싶지는 않아. 내 방대한 가출 계획에 이런 건 없었어. 덱스터 하워드와의 결혼 따위는 없었단 말이야!
‘세르비시아 에스테반, 이 이름을 너에게 바칠게.’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다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식을 앞둔 꼬마 후작 영애에 빙의했다. 그런데, 최애가 내 남편이라고?! 거기다 원작에 따르면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할 운명이었다! 문제는 아직 어린 남편을 괴롭히는 악독한 세력이 있다는 건데……. 도저히 눈 뜨고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최애이자 내 남편이 된 그를 살려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부탁드린 것은 그뿐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남편의 철벽이 만만치 않다. ***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하다못해 연애까지 가르쳐 줬다. 그런데 달거리가 뭔지도 몰라 울먹일 땐 언제고, 너무 잘 배운 나머지 여우가 된 것 같다? 그러던 중, 전쟁터에서 돌아온 남편이 이혼 신청서를 발견하고 마는데……. “나를 사랑하세요.” “뭐……?” “평생 나를 사랑한다고 약조해 주시면, 그리하시면 기꺼이 이혼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잔인한 말이 어디 있을까. 나는 이미 널 사랑하는데.
인물, 무력, 재력, 명예로도 모자라 절세미녀 마누라까지? 지랄맞은 성격과 짧은 수명 빼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강동의 소패왕 손책. 만화, 소설,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도 부족해 이제는 골동품 수집까지 나섰다! 삼국지라면 환장하는 대한민국 30대 직장인 이서준.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떠보니 최강 사기캐인 손책의 몸에 빙의해버렸다. 현대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날고 기는 제후와 장수, 책사들이 판을 치는 난세에서 기필코 살아남아야만 한다. 젠장. 나 진짜 살아서 돌아갈 수 있는 건가. 대체역사/퓨전판타지/먼치킨/환생물/차원이동물/제왕탄생/ 통쾌함/유쾌함/비장함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비밀을 안 순간부터 완벽한 가정은 흔들렸다. 그럼에도 외면했다. 어린 딸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딸을 위해 가정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딸의 싸늘한 주검과- “당신 아내는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딸의 죽음 후에도 내연녀를 품에 안은 남편뿐이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무너진 삶. 리비안나는 이혼 대신, 남편을 팔기로 했다. 남편의 몰락을 바라는 사내들 중 가장 후한 값을 쳐주기로 한 이에게. “궁금하지 않아? 과연 누가 당신을 샀을지.” 사내들이 남편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딸의 복수를 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었다. “원한다면, 그대의 발이라도 핥아주지.” “좋아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모른 척하겠다면,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주지. 널 원해.” 절 바라보는 사내들의 시선이 점차 거슬리고, 끝내 그 중에서 잡고 싶은 손이 생겨버리기 전까지.
“저 애지? 그 사고에서 살아남은 아이 말이야.” “응. 진짜 고아가 된 거지.” 눈을 떠 보니 같이 웃고 울던 친구들이 없다. 그에게 돌진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죽은 친구들을 위해. 자신을 아껴 준 사람들을 위해. 본인 스스로를 위해. 결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또 앞으로. “돌진할 때도 고개를 들어라. 그래야 앞이 보인다.” “원래 들었는데요?” “…….” “전 항상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넓은 세상으로, 축구 최정상의 길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그라운드의 묘수』에 이은 또 하나의 뜨거운 축구혼(魂)!
“SA클럽 유스팀과의 시합에서 이기면 축구부 결성을 허락하지.” “예? SA유스클럽과 시합이요? 그것도 1주일 후에?!” 학교에 축구부를 만들기로 결심한 여중생 축구매니저 김희연. 순수한 열정의 축구부를 만들겠노라는 의지 하나로 달려들었지만…… 부원 모집부터 난관의 연속! 섬에서 홀로 연마한 탓에 경기를 해본 적 없는 자칭 축구천재. 한 골만 먹으면 바로 그라운드를 떠나버리는 괴팍한 골키퍼. 후배를 때려 무기정학 위기에 처한 클럽 유스팀 수비수. 축구부 지원금을 노리는 학교 일진 포워드. 그리고 육상선수에서 도망친 윙백에 한미 공인 왕따인 미드필드. 게다가 체육 필기 만점의 병약한 전교 1등까지! 이 말도 안 되는 팀을 이끌고 SA클럽 유스팀과 일전을 치른다고?? 순수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신천중 축구부의 전국 제패를 향해 달리는 드라마 같은 여정이 시작된다! *이 소설은 전국대회 4강에 들어야만 체육특기자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시기가 배경입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학교 이름 등은 실제와 다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