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에 걸친 야근으로 인해 기절하듯 잠이 든 평범한 직장인 정석. 하지만 단잠에서 깨어나 보니 사람들은 자신을 왕자라 부르고, 눈앞에서는 마녀 사냥이 펼쳐진다. 중세의 야만적인 풍습을 직접 목도한 정석은 얼떨결에 마녀를 구하고, 야만과 비합리로 가득 찬 세상을 바꾸리라 마음먹는다. 그러나 자신이 구한 것이 화염을 뿜어내는 진짜 마녀라는 사실에 정석은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 하는데… 21세기 직장인과 신비한 마녀의 만남, 치열한 왕위 쟁탈전 속에서 크렘 왕국의 4왕자 로렌 윔블던으로 살아가게 된 정석은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너도 그 여자와 다를 것 없어. 그것만 증명하면 돼.” 세운대학교 최고 명물 강승재. 외모도 재력도 남부러울 것 없는 그의 주변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러나 그는 죽도록 사랑한 사람에게 배신당한 후 사랑을 믿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한마디에 정원의 날 선 눈빛과 감정 없는 말투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꾸미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심지어 웃지도 않는 한정원. 승재는 정원을 향한 관심이 지나가는 헛된 마음이라 생각하며 접근한다. * 대한민국 최고 미남 배우 한성우의 딸 한정원.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 아버지를 꼭 닮은 자신의 얼굴을 경멸한다. 세상으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번번이 숨으려 하는 정원을 자꾸만 건드리는 놈이 나타나는데. 쌍욕을 해도 무시를 해도 계속 나타나는 녀석. 귀찮아 죽을 것 같다. 이 딱풀 같은 놈을 어떻게 하면 떼어 낼 수 있을까? “이게 뭔데?” “선물.” “왜?” “너한테 관심 있다고 했잖아.” “너한테 관심받으면 이런 것도 생기는 거야?” 승재는 다 된 거라 생각했다. 이제 명품 백을 받고 나에게 웃으며 다가오면 이 쓸데없는 소모전은 끝이라고. 너도 그 여자랑 똑같다고. 하지만, “너나 메고 다녀. 에이씨, 별게 다 들러붙고 지랄이야.” 툭. 떨어진 가방처럼 승재의 자존심도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지천명 아비무쌍』 하늘의 뜻을 아니, 그 누가 아비父에 견주리오! 고아로 떠돌다 운 좋게 스승을 만나 칼 밥을 먹으며 특급 해결사로 이름을 날리던 노가장 스물다섯,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이름대로 가장家長이 된다는 기쁨도 잠시 하루아침에 핏덩이 세쌍둥이와 함께 홀아비 신세가 되어 버리다! 아비는 그 어떤 경우라도 제 새끼의 입에 먹을 걸 넣어 줘야 하는 존재다! 노가장은 위험천만한 낭인 생활을 때려치우고 천룡회 갑급 무사로 가입하여 자식새끼들 잘 먹이고 잘 입히고자 하지만 억지로 나간 출장 임무에서는 목숨이 위험한 일이 연달아 벌어지고 그사이 사방에서 아이들을 눈독 들이기 시작하는데…… 기다려라, 내 새끼들아! 여기 아비가 간다! 이 시대의 당당한 아버지, 노가장의 좌충우돌 육아 일지!
“지금껏 가문을 위해 일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가문을 위해 죽어라.”붉은색 눈동자와 검은 반점 때문에 평생 가면을 쓰고 살아야 했던 브릭시아 공작가의 사생아, 아르릴 브릭시아.그녀는 가족에게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결국, 역모죄를 뒤집어쓰고 죽음을 맞이한다.그리고 다시 돌아온 과거.거울 속에 비친 얼굴에는 더 이상 흉측한 반점은 존재하지 않았다.게다가 바뀐 것은 얼굴뿐만이 아닌 듯,벌스타인 공작가의 소공자, 에단이 갑자기 그녀를 찾아오는데…….“영애, 어째서 가면을 쓰시는 겁니까?”“가면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물으시는 저의가 뭔가요?”“눈.”“네?”“눈이 보였습니다. 당당하고 또렷한 그 눈이.”“다른 사람들은 악마의 상징이라고 두려워해요. 에단 경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아뇨, 들지 않습니다. 제겐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였거든요.”가족에게 버림받은 공녀 아르릴의 통쾌한 복수극.<공녀는 지금부터 파업합니다>일러스트 : 돼지케이크타이틀 디자인 : 림재
"당신이 납치하기를 기다렸어요."때는 바야흐로 왕도 한복판에서 귀족 남자가 귀족 여자를 유괴해 강제로 청혼하는 일이 놀랍게도 유행하는 시절.레니에 드 카발리에르 공작. 왕도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 그리고 내일이 없는 남자. 가진 것이라곤 조각 같은 얼굴과 고귀한 작위 뿐. 3대에 걸친 막대한 빚을 상속받은 박복한 레니에는 대부호 코르테즈 후작이 급사하고 수도원에 틀어박혀있던 그의 외동딸 앙리에트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술김에.“이걸 좀 묶어주시겠어요? 자루에 구멍은 뚫려있겠죠? 일단 댁까지 저도 숨은 쉬어야 하니까…….”정신을 차려보니 전부, 저질러져 있었다.“저어, 괜찮으셔요?”“예?”여자가 친절하게 물었다.어딘가 이상한데. “레니에 님. 여기는 안전한 곳이에요.”“…….”“이제 안심하셔도 되어요.”이 상황에서 웃고 있어야 하는 게 적어도 납치당한 여자는 아닐 것이다. 안심해야 하는 쪽이 납치한 남자는 아닌 것처럼.
[개정판]남장 아이로 키워진 열네 살의 야무진 소녀, 기라. 빈몸으로 수도원을 나갈 것인지, 대귀족의 노예가 될 것인지를 선택하지 못한 채 고민하는 그에게 초월적 존재 마르하리타는 그녀의 몸에 자신의 알을 심고 그것에 매번 완전하게 부푼 달빛을 보여주는 댓가로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마르하리타의 제안을 받아들여 10년 간 남자의 목소리를 갖게 된 기라. 오라는 귀부인도 많고 싸워야 할 기사도 많은데 요상한 무물에 발목 잡는 마법사까지 그를 괴롭히고…. 평온한 날 없는 기라의 모험을 그린 최서완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 『얼음램프』
객식구 취급 받기 만렙 찍은 아가씨가 공부에 찌든 소꿉친구와 편지 주고받으면서 푸념하는 이야기. 어머니가 험프리 공작과 재혼해서 그 집에 얹혀 산지 12년, 에이미는 본의 아니게 공작 따님 바이올라의 사교계 명성 방패막이가 되어 남부 더블린 성에 같이 내려가게 된다.더블린 성에서의 생활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좌천된 하녀가 모습을 감추고, 성 밑 마을 어귀에서는 괴물이 나오는 데다, 급기야 바이올라가 수상한 남자 키릴과 함께 갑자기 실종되는 사건까지 일어나는데.......에이미는 과연 바라는 대로 험프리 공작 가문과 관계없는 평안한 생활을 찾을 수 있을까?
"완벽한 이상형이었던 ‘위기의 남자’를 구하기 위해 그녀가 나타났다. 나, 프로 작가야. 내가 구원투수가 되어 줄게. 그러나 실은 표면상 구한다는 ‘명분’으로 19금의 남자를 만들려는 깜찍한 속셈을 가지고 완벽한 이상형인 그의 앞에 나타난 것. 그런데, 이 남자. 이상하다. 아니. 이 남자 주위가 좀 수상하다. 완벽한 연애를 위한 완벽한 시나리오를 위한 그녀의 깜찍한 계략에 예기치 못한 수상한 주변 인물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보아도 전지적 그의 여자 시점에서 보아도 추리본능이 살아난다. 천신만고 끝에 모든 진실을 밝힌 줄로만 알았는데, 그것은 그녀의, 그들의, 완전한 착각이었다."
레스티야의 공녀 아이네샤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약혼자, 아라곤의 왕자 카리스! 난 아직 어린데 약혼이라고?! 아이네샤는 처음에는 반발하지만, 가까워질수록 생각보다 다정한 카리스에게 마음을 터놓고 미래를 약속한다. 하지만 레스티야 공왕 부인이 마녀로 몰려 화형 당한 후, 아이네샤가 실종되며 둘의 약혼은 잊혀진다. 아니, 잊혀진 줄 알았다. “나는 당신을 고용하고 싶습니다.” 강력한 왕으로 성장한 카리스의 앞에 아이네샤가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는! 부모를 잃고 자신까지 죽이려는 자들에게 쫓기는 삶을 살고 있던 아이네샤. 오랜만에 옛 약혼자의 앞에 선 그녀는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아라곤의 왕이여. 정식으로 청혼하겠습니다. 저와 결혼해주십시오.” 복수에 불타는 공녀와 대륙 최고의 용병왕. 그들의 위험한 계약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