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지은이 제 눈 앞에서 스르르 닫히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뛰며 외쳤다. 간신히 열리는 문을 향해 뛰어든 순간 제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고 있음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찰나의 순간, 제 머릿 속을 스쳐간 엄청난 통증과는 전혀 다른 따뜻한 감촉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너무도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내려보는 남자. 놀란 정신을 수습하며 남자의 목에 감긴 제 팔을 서둘러 내렸다."헉, 죄송합니다.""괜찮습니다. 그런데... 구두가 엘리베이터 문에..."남자의 말에 시선을 돌렸다. 이 아침 저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했던 아주 강렬한 파란 구두 한쪽이 엘리베이터 문 틈에 끼인 채 덩그러니 놓여있었다......."우리 또 보네요. 근데 발목은 괜찮습니까? 아까 내릴 때 보니까 불편한 것 같던데요.""아~ 네. 괜찮아요. 아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제 입에서 나오는 짧은 외마디 비명을 가까스로 제 손을 들어 틀어 막으며 그를 대면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별 생각없이 사랑니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치과의 의사가 엘리베이터의 그 남자일 줄이야......."어! 한지은씨?""아... 하하하. 또 뵙네요.""그러게요. 오늘만 우리 세 번째 네요."황당함과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하루 일진을 탓하며 겨우 상황을 수습하는가 했는데... 마치 악연처럼, 우연처럼 이어지는 그와의 계속되는 드라마틱한 만남. 저도 모르는 사이 가랑비에 옷이 젖어 들듯 가슴을 가득 채운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고, 또 설레인다.마치 우리가 인연인 것 처럼.
“──좋아한다고 말하지 말 걸 그랬다.”갑자기 나타난 전학생 ‘모리야마 린’은 불치병을 앓고 있었다. 나와 그 아이는 함께 라이브 공연을 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린은 죽었다. 내게 남은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단 하나의 후회──결코 해서는 안 됐던 그 말. 내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린은 분명 마지막까지 즐겁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두 번째 여름. 타임 리프. 나는 다시 한 번 린과 만난다. 그 눈부신 미소와 또다시. 한여름이 준 기적 속에서, 나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그녀의 짧은 일생이, 영원히 웃는 얼굴일 수 있도록…….
전 세계에 호텔을 거느린 J&그룹의 총수. 조프리 휴 존슨. 특출한 피지컬에 잘생긴 외모는 기본, 명철한 두뇌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J&을 세계 최고의 호텔로 견인한 능력자. 모든 걸 다 가진 그에게도 단 하나의 결핍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진심을 나누고 곁을 내어줄 여자가 없다는 것. 쉽게 곁을 허락하지 않는 그에게 어느 날 우연처럼 운명인 듯 다가온 여자가 있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그의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놓고, 그녀는 도망치듯 사라지고 만다. “대표님? 대표님께서 어떻게 여기를…….” 결국엔 그녀를 찾아 한국까지 오게 된 조프와, “하, 대표님? 당신한테는 이제 내가 J& 대표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지?” 그에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제이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우리 대화가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이제 다시는 그녀를 놓칠 수 없는 조프는 제이가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기 원하고, 제이는 조프의 안전을 위해 사실을 밝히는 걸 꺼리게 되는데, 결국 알게 된 그녀의 과거는……. “내가 해 줄게. 법으로 안 된다면 내가.”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공포에 질린 눈과 뼛속까지 시려 오는 그 아픈 눈동자. 내가 당신을 구해 줄게. 조프는 사랑하는 여자를 악몽에서 구하기 위해 자신을 던지는데…….
#현대물 #정략결혼 #맞선 #몸정>맘정 #원나잇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직진남 #재벌녀 #도도녀나는 이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게 내 이상형이었다.시커먼 머리칼과 그 사이로 보이는 날렵한 눈매, 그리고 붉은 입술까지.“저기요, 담배 있어요?”“담배 생각 안 나게 해 줄 수 있는데.”노골적인 목소리가 내 심장에 박혔다.불장난 같은 상황에 뛰어들고 싶어졌다.욕망과 쾌락이 뒤섞였던 그 밤 이후,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남자와 재회했다.“우리 구면이지.”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내 입술, 내 몸.”“…….”“생각 안 났어?”사실 눈만 감으면 떠오르기는 했었다.“금단 현상 올 때 됐는데.”권태로운 얼굴로 미소 짓는 모습이 정말이지… 내 취향이었다.*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세상은 왜 구하나?평생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인생.고강동,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다.그리고...띠링-[선물이 도착했습니다.]‘스탯 업’ 시스템과 함께 무적(?)의 중학생으로 회귀한다.언제나 약자였기에 참아야 했던 지난 삶.이제는 참지 않아도 된다.그의 삶을 배신했던 모든 이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결심한다.다른 이들이 아닌 순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그런데... 시스템, 이것이 문제다.뭘 자꾸 하라며 그를 귀찮게 한다.-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기도 바쁜데, 세상을 구하라고?귀찮지만 어쩔 수 없다.세상... 좀 구해보지 뭐. 심심하진 않겠네.
천상천하 유아독존.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을 다 가진 그레이스는17명의 귀족들과 싸운 죄로 유배를 가게 된다. 그리고 1년 만에 돌아온 집은 많은 것이 변해 있었으니…….“아버지가 어머니를 쫓아 버리고그 귀하신 첫사랑과 새로운 가정을 꾸리셨다?”존경하는 어머니는 악녀로 낙인찍혀 집에서 쫓겨나고,난생처음 보는 새엄마와 이복동생이 생긴 것!심지어 이복동생은 그녀에게 모함을 씌우고, 가문의 식솔들조차 그녀를 무시하기에 이르는데…….“자, 이제 내가 왜 미친년인지 보여 줄 때가 되었지?”‘제멋대로이고’ ‘이기적이며’ ‘막무가내인’그레이스의 거칠 것 없는 인생 개척기!그녀는 과연 이 모든 불행을 물리치고다시 한번 인생의 최정점에 설 수 있을까?#어머니가 집에서 쫓겨남 #그리고 난 이 구역의 미친년이지 여주 #공작가 후계자 여주 #기사 여주#귀차니즘 남주 #그런데 여주에게는 잘 끌려다니는 남주 #평민인 척하는 남주 #사실은 대공 남주#사이다 #정치물 #추리물[일러스트] 엑저[로고 및 표지 디자인]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르위 왕국의 숨겨진 공주 르렘 태어나자마자 모든 것을 빼앗기고 웨리 궁에 감금되는데……. 오랜 세월 웨리 궁에서 유모와 단둘이 지내다 어느 날 찾아온 이들로부터 떠밀리듯 먼 여정에 오르게 되고, 어디를 향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향한다. 아름다운 르렘을 보고 한눈에 반한 노예 상단의 습격을 받게 되고 처참한 나락으로 추락하며 노예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되고 비로소 노예 상단을 탈출해 새로운 여정에 오른다. *** “아무에게나 뛰는 심장이 아니에요. 태어나 처음 뛰고 있어요. 르렘, 당신을 만난 날부터요.” 고단한 여정에서 자신을 돕는 조력자들이 하나둘 생기게 되고 그 속에서 영혼을 움켜쥐는 사랑 또한 만난다. 르렘은 모든 것을 되찾고 공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왕이 죽었다. 성검 루카스의 주인, 세기의 천재, 천고의 영웅 에드윈 그레이스의 손에! 마왕이 죽었다는 소식에 온 세상 사람들이 축제를 벌이며 환호하고 있을 때, 단 한 사람 절망에 빠진 이가 있었으니, 바로 납치되었던 공주의 하녀 티아. ‘죽일 것이다. 죽여 버릴 것이다. 반드시 칼페도르 님을 해한 것을 피눈물 흘리며 후회하게 하리라!’ 공주의 하녀로 위장하고 있던 마왕의 부하 티아는 에드윈 그레이스를 향해 피의 복수를 다짐한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내밀어진 백 송이의 장미꽃다발. 문제는 그것을 내민 남자가 에드윈이라는 것과, “결혼해줘.” ……꽃다발의 의미였다.
내키지 않는 동창회에 갔을 뿐이었다. 거기서 내가 쓰던, 그것도 미래가 적힌 일기장을 받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단 말이야. 내가 앞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고? 단순히 질 나쁜 장난인 줄 알았는데… “당신은 오래전 죽었다던 마법사 라크시스 옌?” “시아 켈튼, 당신 정체가 뭡니까.” 광룡의 부활로 멸망을 맞이하기 직전인 70년 전 마도 시대라니. 게다가 내 손에 마도 시대와 라크시스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결국 일기장이 시키는 대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광룡의 부활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봉인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완벽한 남자, 라크시스 옌. 그 대단하고 잘나신 마법사가 언젠가부터 내게만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거다. “시아, 날 어떻게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냐니…….” “이 정도 얼굴이면 봐줄 만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남자로 보이지 않던가요?”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아버지 사업이 망해 파혼을 당하질 않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가정교사로 일하게 되질 않나.이제는 반란에 휘말려 죽을 위기라니!‘왜 내가 죽어야 해.철없고 멍청한 후작 때문에, 저지르지도 않은 반역에 휘말려서!’나였다면.‘내가 진작 저 철없는 후작의 버르장머리와 어긋난 인성을 고쳐줄 수 있었다면.’그럴 기회가 있었다면!그렇게 질끈 감았던 눈을 뜨니 스물둘의 과거로 회귀해 있었다.-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공작에게 맡겨졌다는 후작을 찾아가 가정교사로 지원했다.명불허전 사고뭉치 미래의 후작과 머리채를 잡고 싸우고,“그렇게 살면 후회하실 거예요.”“…….”“제 말을 믿으셔야 할걸요.”조카 교육에 관심 없는 공작의 뒤를 쫓아다니며 가정 환경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결혼을 추천했다. 끔찍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그런데,“선생님은 나만 보고 있어.”“응?”“나랑 춤추는 거니까 나한테만 집중하면 된다고.”사이가 지나치게 좋아진 어린 후작과,“선생. 다른 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 파혼한 남자 따위와 애틋한 사이가 아니라 말해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친구와 손잡지 말라고도 하지 않았어.”“…….”“이름만 허락해줘.”안 어울리게 질척거리기 시작하는 공작.너희 왜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