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궁의로서 황제를 살리지 못하고 사는 삶이 3회차.빌어먹을 황제 놈을 구슬리다 지친 세리나는 앞으로 막 나가기로 했다.일단 저 병들기 딱 좋은 화상을 갱생시키리라.“네가 말하는 조건이 무엇이냐.”“폐하를 만질 수 있게 해주세요.”그래야 치료를 하든 말든 할 거 아냐.*“지금 뭐하는 거야?”“뭐하긴요. 우리 조건 기억 안 나세요?”“그야, 그건 치료 차원에서…….”“치료 맞는데요.”“이게 치료라고?”우여곡절 끝에 황제의 안일한 정신상태와 나태한 생활 태도를 바른 생활로 돌려놓았다.그런데, 나를 보는 황제 놈의 눈빛이 점점 뜨거워지는 건 기분 탓인가?“리나. 왜 너만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지?”“부정맥입니다.”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는가 싶더니 자꾸만 곁에 있으라며 다정히 속삭인다.“내 곁에 있어줘, 세리나. 이제 정말 네가 너무 절실해져 버렸거든.”막 나가기로 했을 뿐인데, 황제가 갑자기 잘해주기 시작한다!#황제남주 #까칠병약미 #나른섹시남주 #나태한남주 #집착남주 #입덕부정기남주#의사여주 #당찬여주 #오늘만사는여주 #겁상실한여주 #죽일테면죽여라황제!#하극상관계 #관계역전 #약간의착각계표지 일러스트 By 해시(@Haesi29)타이틀 디자인 By 매진(@maejin_d)
21세기 최고의 인기 AOS 게임 중 하나인 '리그 오브 필드'.평소처럼 게임을 즐기던 수민은 대리로 티어를 올린 게 분명한 상대편 정글러에게 같은 정글러로서 점잖게 조언을 해줬지만, 상대방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게다가 더 큰 문제는 상대방이 이계의 전장의 스카우터였다는 것!수민은 난데없이 이계의 전장에 병사로서 소환되어 목숨을 건 사투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이거... 리그 오브 필드랑 똑같잖아?"자신이 인생을 바친 게임과 똑 닮아 있는 전장.병사에서 영웅으로, 영웅이 된 이후로는 더 높은 티어를 향해!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영웅으로서 전장에 나서는 수민.반드시 전장의 정점에 서서 집으로 돌아가겠다!
너를 내게 줘. 그럼 내가 이 세상 모든 걸 네 발아래 깔아줄게.”지독히도 아름다운 입술로 그리는 모든 말들이 그의 온몸에 황홀할 정도로 매혹적인 족쇄를 채웠다.그가 간절히 바라고 바랐던 완벽한 족쇄.완전한 소유.“이렇게 거창한 고백은 처음인데.”백아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나는 당신만 있으면 돼. 그 무엇도 필요 없어. 당신 말고는.”“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사람치고 가장 좋은 걸 원하네.”몽월의 장난 가득한 핀잔에 백아가 멋쩍은 듯 작게 웃었다.“나는 전부(全部)가 아니면 전무(全無)야. 이 말은 곧 내가 가진 모든 걸 네게 주겠단 뜻이지.”네가 날 향해 품고 있는 그 커다란 욕망이.“그러니까 너는 네가 가진 모든 욕망을 내게 쏟아내.”널 내 노예로 만들 거야.“내가 전부 받아줄게.”그렇게 너는 빛을 잃은 사람처럼 내 어둠에 잠식되겠지.
방문을 연 가영은 침대 위에 있는 검은 형체에 놀라 자지러지듯 소리를 질렀다.무의식적으로 주먹을 말아쥐고 싸울 태세를 갖췄다.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으로 사람이라는 건 알겠는데, 확인할 수가 없어 스위치를 눌렀다.남자의 벗은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뻑하면 옷을 벗어 던져. 여기가 아마존이야. 팬티만 입고 설치게.’“남자 벗은 몸 처음 봤나. 왜 매일 놀래.”“옷 입어.”“꽤 귀찮네.”“할 수 없어. 같이 지내는 거 우리가 원했잖아.”“우리 적당한 선에서 합의하자. 우리는 오래도록 이렇게 살았어.”가영의 시선은 여전히 다른 곳으로 향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우리 1년 만인가?”완벽주의자에 집요한 성격.예능국 히든카드 심태석.“모르겠어요. 예능국에서 다시 불러줄지도 자신 없고.”입봉을 말아먹고 라디오국까지 밀려온 오연주.“술 취해서 잔 거 아니라니까요. 가방 이리 주세요.”“조그만 게 고집만 세서 진짜 말도 더럽게 안 듣지.”오랜 짝사랑을 끝냈다고 생각했는데.속도 없이 떨리는 마음이 원망스러웠다.사심이 없다고 외치는 소리도온통 공허하기만 했다.“선배는 내가 그렇게 편해요?”“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사람 달궈 놓기만 하고 그냥 갈 거야?”이건 기분 탓일까.어쩐지 다시 만난 태석은 예전과 다른 표정인 것만 같았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이 작품은 고구려와 백제는 제국으로 황제 칭호를 썼다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작가가 재창조한 이야기입니다.고구려 제22대 안장왕과 백제 태수의 양녀의 한주의 우여곡절 많은 사랑 이야기다.한주는 세작(첩자)으로 몰려 죽은 부모가 있었고 그 뒤에는 양아버지 태수의 어마어마한 음모가 있었다. 흥안에게도 사사건건 국정을 좌지우지하며 간섭하며 그의 혼인마저 자신의 딸 연희와 정략적으로 시키려는 거대한 세력이 국상이 있었다.둘은 우연히 고구려의 사냥대회에서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뻔하다가 만나 열렬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한주는 자신이 백제인 임을 속이고 흥안은 자신이 고구려의 왕자임을 숨긴 채 둘은 기약 없이 헤어진다.다행히 아버지 문자명왕의 백제 압박 정치의 일원으로 백제의 세작으로 넘어와 한주와 재회하지만….“낭자, 난 우리의 운명을 믿소이다.”“태자마마.”“우리의 만남은 항상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었소이다. 하지만 운명은 언제나 우리를 다시 만나게 했소이다.”“아, 마마. 그랬사옵니다.”“그러니 낭자는 너무 아쉬워하지 마오. 우린 꼭 다시 만날 거요.”흥안의 말에 한주는 눈물을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적국의 남자 #위태로운 밀애 #시대극 #운명적 사랑 #왕족과 평민 #재회물 #첫사랑
밀린 엄마 병원비와 사채로 더는 한계치에 다다른 정원은,벼랑끝에 서서 친구 오빠가 운영하는 술집인 줄 모른 채 그곳으로 일하러 가는데….“여기라고 돈 버는 게 쉬워 보였어?”세상 힘들게 돈 버는 곳이 이곳인 줄 왜 다들 모르는지.도혁은 정원을 빤히 응시했다.그의 물음에 그녀가 마른 입술을 달싹인 끝에 조용히 말했다.“옷 벗을 생각하고 왔어요.”“…….”“옷만 벗을 줄 알면 돈 버는 거 쉽다고….”도혁의 미간이 순간적으로 딱딱하게 굳었다.“옷만 벗을 줄 알면? 옷은 개나 소나 벗는 것이 옷이고, 옷쯤이야 벗기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불쑥 흐르는 도혁의 음성은 색깔이 어두웠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백기조는 어려운 상사였다. 그녀에게 유달리 쌀쌀했던 상사. 뒤에서 말이 나올 만큼 백기조는 그녀에게 매몰찼다. 그의 마음을 짐작할 만한 간지러운 대화 한 번, 비밀스러운 눈 맞춤 한 번 없었다. "몰랐습니까. 나 서은유 씨 좋아합니다." 그래서일까. 그의 고백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던 것은. "기회를 주죠. 딱 한 달만, 상사 말고 남자로." *"이상하네요. 내 직감은 틀린 적이 없는데."기조가 은유를 향해 한 발자국 다가섰다. "나는 서은유 씨가 나랑 한 번쯤 자 보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는데." 틀립니까. 맞닿은 남자의 눈동자가 먹잇감을 사냥 나온 짐승처럼 빛나고 있었다. 김영한 작가의 장편 로맨스 소설, <어려운 상사>
“그러게. 내가 너무 자비로웠나.”대꾸하는 태준의 말투가 서늘했다.“덕분에 잘 먹고 잘 살았나 봐. 오기 전보다 살도 오른 것 같은데.”이어지는 말에 태준의 비아냥이 느껴졌다.“뭘 했기에? 마음이 편했어?”마음이, 편해…?사실 그가 형을 죽인 자신을 일부러 이곳에 가둬놓았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었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에서 힘겹게 신경 썼던 것들을 다 놓아 버려서 오히려 그녀의 삶은 더 편해졌다.그녀는 분명 그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지민이 어렴풋한 생각으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자 태준이 천천히 눈썹을 치켜떴다.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침묵이 길어지자 그의 표정이 싸늘해졌다.“음?”태준이 되물었고 지민은 눈을 들어 잠시 상황을 파악했다.“사람이 말을 건네면 오는 말이 있어야지. 내가 벽에 대고 혼자….”“…….”“개소리를 지껄이는 것도 아닌데. 응?”<[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동료와 연인에게서 비참하게 버림받았다. 그들의 죄를 대신해 처형장에 끌려온 리엘라를 구한 것은 황제 헤르한이었다. 그렇게 황제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많은 것을 내어주었지만, 그뿐이었다. 리엘라는 자신이 감히 그의 세상을 흔들게 될 줄은 몰랐다. “내겐 네 마음이 들리지 않아. 신은 꼭 내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만 앗아가더군.” 황제가 저주받은 능력자였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그리고. “리엘라 블리니테. 판정 결과, 상급 구원자의 자질을 지닌 성녀입니다.” 자신이 그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의 성녀임을 깨닫기 전까지는.
얌전히 차를 끓이는 것보다 말을 달리며 활을 쏘는 편이 더 적성에 맞는 아르사크 하르슈. 토르갈의 족장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부족을 이끌며 잘 살고 있었는데, 제국에서 난데없이 황후 후보로 들어올 것을 종용하는(!) 사신이 도착한다. 나더러 제국의 황후 후보가 되라니, 정신 나갔어? “당신들 황제에게 가서 전해. 나는 황후가 될 생각도, 황후 후보인지 뭔지가 될 생각도 없으니, 소꿉놀이는 사과나 깎을 줄 아는 나풀나풀한 아가씨랑 하라고.” “폐하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아르사크 님을 제외한 토르갈의 모든 사람이 죽게 될 것입니다.” 결국 부족을 지키기 위해 후녀가 되어 황궁으로 가게 되었지만 잡다하고 빡빡한 규칙도, 숨도 쉬기 힘든 드레스도 전부 다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나를 향해 돌아서.” “식전이라 사양하고 싶습니다, 폐하.” “네 발로 돌아설래? 아니면 꼭두각시처럼 줄을 매서 당겨줄까?” “성질머리하고는.” 말 타는 것도, 싸움도, 활쏘기와 황제의 복장을 뒤집는 것까지 전부 다 잘하는 아르사크의 시련. 누가 황후 따위 되고 싶댔냐고!
모든 고수들이 입을 모아 장차 천하제일검이 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나, 소이화였다. 그러나 영약이 부작용을 일으키고 영물과 싸우다 독이 번져 내 얼굴은 내가 보기에도 끔찍해졌다. 신흥 명문무가인 소월문의 문주인 아버지는 나와 결혼하는 사람을 무림맹의 맹주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고 명문세가 가주들은 혼담을 넣었지만 당사자인 소가주들은 다른 소가주들을 찾아가 나와 결혼을 하라며 협박을 해댔다. 결국 소가주와의 결혼은 포기하고 남궁 세가의 차남과 결혼해 소가주를 무림맹주에 앉혔지만 돌아온 것은 가문 사람들의 조롱과 남편의 부정. 아버지는 화병으로 죽고 소월문은 무너졌다. 그 후에 자객이 찾아왔고 그의 목을 벤 순간 독이 퍼지며 나는 죽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영약을 먹기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