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폭군의 아이만 사랑해

“황제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권력 때문이에요. 멍청하기는.” 그를 사랑했고, 적극적으로 도왔고, 그래서 결국 황제가 된 그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계략만 일삼는 희대의 악녀라고 모두가 조롱해도 상관없었다. 그녀는 오로지 자신이 사랑한 남자.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와 함께할 단란한 생활을 꿈꿨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그에게 제 아기와 함께 죽임을 당한 후, 그녀는 2년 전 선택의 순간으로 되돌아간다. 자신을 사랑했던 한 남자 그리고 자신이 사랑한 한 남자. 자신만 평생토록 그리던 그 남자의 손을 잡았더라면……. 무언가 달라졌을까. “복수 때문이라도 좋아, 날 이용해. 마음껏. 하지만 나도 이 연극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그대의 거짓된 사랑이라도 필요해.” “폐, 폐하…….” “나를 사랑하는 척이라도 해줄 수 있나……?” 자신의 청혼, 그것이 제게 독이 될 줄 잘 알면서도.

나의 특별한 결혼을 위하여

‘내 결혼은 특별할 줄 알았다, 누구나 그렇듯이.’ 아테니아는 결혼 전부터 다짐한 것이 있었다. 자신의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면 증거를 모아 철저하게 응징한 후 멋지게 이혼하리라. 아테니아의 삶은 모두 완벽했다. 뜨거웠던 연애, 부유한 친정과 다정한 남편 모두. --- “하여간 그 여자도 멍청하다니까? 나한테 널 잘 부탁한다고 인사까지 하는 꼴이란.” 남편이 직장 동료와 딱 달라붙은 채 제 뒷담화를 하는 것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도망 나오기 전까지는! 남편의 배신에 충격받은 것도 잠시…… 그래도, 가족들은 믿었건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오히려 아테니아의 남편을 두둔하고, 불륜으로 치안대에 잡힌 남편을 유치장에서 꺼내 주기까지 한다! 바람피우고도 그게 딱딱한 너 때문이라며 아테니아를 탓하는 남편과 시부모, 네가 참으라는 가족들, 아테니아의 완벽한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친 것 같은 세상 속에서 아테니아가 만난 구원줄은 그녀를 차 버린 그녀의 첫사랑, 발레리안이었다. ‘테나, 네가 날 필요로 하면 난 언제든 네 편이 될 거야.’ 헤어진 지 5년이 지난 지금- 발레리안은 돌연 과거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는데…….

나를 버려 주신다면

작은 시골 영지 에버힐에서 평온하게 살아가던 로잘린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라파엘 드 슈펜베르크 공작으로부터 청혼을 받게 된다. 이유 모를 두려움을 느껴 한 번 그를 거절했지만, 결국 집안을 위해 청혼을 받아들이고 비의 도시 헤인트로 떠난다. 귀족들의 조롱과 슈펜베르크 사람들의 냉대로 고단하기만 한 도시 생활. 그러던 중 악몽처럼 이어지던 꿈이 자신의 회귀 전 과거임을 깨닫고 마는데……. “이혼해 주세요, 제발…….” 자신의 삶을 뒤흔드는 그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로잘린. 그러나 라파엘은 그녀에게 기이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이혼은 없습니다, 로잘린.” 지옥뿐이면 몰라도.

폐황녀에게도 신의 축복을
1.0 (1)

네가 조금이라도 일찍 왔다면. 그랬다면. 뭔가 조금 달라졌을까? 어머니의 학대에서 벗어나고픈 황녀, 커스틴. 황녀보다 기사로 살고 싶은 그녀는 검술 스승 그레이스와 행복한 미래를 꿈꿨지만,  어느 날 어머니가 벌인 악마 소환 사건에 휩쓸리고 만다. 사건의 배후로 몰려 황폐한 북부로 추방당하는 커스틴. 과연 그녀는 차디찬 땅에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주인공의 곧 죽을 엄마입니다
5.0 (2)

뤼카르디안은 여주인공의 아빠였다.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다 끝내 자살해 독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아르테미스는 여주인공의 엄마였다. 뤼카르디안과 애증의 로맨스를 찍다 주인공을 낳고 죽어버린. 그리고 나는 그 아르테미스가 되어버렸다. “아르테미스 님, 정신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아기씨 머리가 보여요!” 그것도 주인공을 낳고 있는 중의.

네 짝사랑의 실패를 위하여
2.75 (2)

제노미움 아카데미의 유명 인사,모든 여학생들의 애정 공세를 받고 있는필릭스 베르크.최근 그에게는 거슬리는 사람이 하나 생겼다.바로 한 학년 아래의 루시 키넌.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외모에, 성격까지 얌전한 그 여학생은유일하게 필릭스와 그의 일란성 쌍둥이 아드리안을 귀신처럼 구별해 낸다.자신과 마주쳤을 땐 무표정하던 얼굴이아드리안과 마주치면 환한 웃음을 짓는...

완벽한 죽음을 위한 가이드
2.75 (2)

“후회하지 않겠나?” “단장님이야말로 후회하지 마십시오.” 최초의 SS급 각성자, 크리스타 팔마릴. 어떤 고문에도 죽지 않는 괴물 같은 치유력을 가진 학살자. 그녀는 끝내 성검에 의해 목이 잘려 죽었다. 아니, 죽었어야 했다. 마침내 온전한 죽음을 얻었다 생각했을 때 크리스타는 5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와 있었다. ‘다시 또 그 끔찍한 고통을 겪고 말겠지. 폭주해서 사람을 죽이고, 괴물이 되어서…….’ 폭주가 시작되기 전에 완벽한 죽음을 맞는 것. 그것이 진실로 크리스타가 원하는 것이었다. “단장님. 오늘 밤에 시간 있으십니까?” 크리스타는 그녀를 벨 수 있는 유일한 성검을 얻기 위해 검의 주인인 가이드, 라그나 아르고노드에게 접근하고. 그와 하룻밤을 보낸 뒤 검을 훔쳐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뒤따라온 라그나에게 저지당하고 마는데……. “그렇게 별로였나? 나랑 하고 나서 바로 죽고 싶어질 정도로?” “……네?” “도대체 왜? 젠장, 내가 살다 살다 이런 여자는 처음 보는군.”

북부 대공에게 막걸리를 먹이는 세 가지 방법
2.75 (2)

읽지도 않은 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다. 아름다운 외모, 표독한 인상, 결정적으로는 냉혈한 북부 대공 남편! 이거 누가 봐도 곧 퇴장할 악역 아닌가? 하지만 영지는 오늘도 평화롭고, 정략 결혼을 했다는 북부 대공 남편은 무뚝뚝하고 말이 없다! “그대는 나의 반려다, 아드리아나.” …그런 줄로만 알았다! 정략 결혼인 줄만 알았던 남편이 갑자기 소유욕을 표시해온다. “그러니 그대가 하는 모든 일을, 나는 알 권리가 있어.” …막걸리 한 잔으로 넘어가면 안 되는 걸까?

미움받는 하녀는 그만하겠습니다
2.75 (2)

멜베시우스 가문에 입양돼, ‘블리즈네’의 인생을 대신해 살아가던 샤그리아. 귀족이 된 것도 잠시, 후작인 에티엔으로 인해 가문이 몰락당한다. 운 좋게 살아 에티엔의 하녀가 됐으나, 주인과 사용인들에게 구박당하는 천덕꾸러기 신세. 성에서 이래저래 별꼴을 다 겪은 그녀는 그야말로 ‘미친’ 짓을 하며 ‘맘에 안 들면 죽이시든가’ 하는 배짱으로 불량해진다. 여느 날처럼 에티엔을 골탕 먹이기 위해 똥물을 뒤집어쓴 채 찾아갔던 그녀는 후작 성에 찾아온 손님, 황제의 셋째 아들이자 백작인 루첸티오에게 결례를 무릅쓰고 만다. 그런데……. “저기. 이보세요, 백작님.” “루첸티오라 불러.” “……아뇨. 감히 그럴 순 없죠. 그런데 왜 자꾸 절 따라오세요?” 대체 왜, 황제의 아드님이라는 그 귀하신 분이 그녀를 졸졸 쫓아다니는 것일까.

길들이거나 사로잡히거나
3.33 (3)

“내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느냐.” 제국의 검은 장미이자, 폭군이라 불리는 카라프. 나비로 선택받은 아샤는 그를 개화시키는 데 실패하고 그를 만나기 전 과거로 돌아오고 마는데……. 처음 눈을 뜨자마자 하얀 눈밭 위에서 만난 남자는 바로 과거에 놓쳐버렸던 인연, 야생마 자칼이었다. “널 좋아한다. 내 목숨을 바쳐서 사랑한다.” 아샤는 그와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마음을 나누지만, 질긴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고 결국 폭군과 재회하게 되는데……. 이 폭군이 조금 이상해졌다? "널 행복하게 해주겠다. 그러니 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아라……." 이제 와 바닥에 꿇어앉아 비참하게 눈물을 흘리며 제 발에 얼굴을 대고 용서를 비는 이 남자를 대체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피폐물 속 괴물 남주와 결혼했다
2.75 (4)

로맨스 한 줄 없는 잔인한 피폐물 속에 환생했다.이름도 언급되지 않은 단역이라 원작과 동떨어진 인생을 살 줄 알았다.보름달이 뜨는 어느 밤, 남주가 작중에 없던 작위를 달고 그녀를 찾아오기 전까지는.“후작이 당신을 대가로 내게 금전을 요구하더군요.”수틀리면 검부터 빼 든다는 냉혈한임을 떠올리고 겁먹었던 것도 잠시.세라엘은 부친이 자신을...

죽이는 황후
3.5 (3)

“내가 그것들 죽여 봤는데, 그거 진정한 복수 아니더라.”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인 줄 알았던 놈을 황제로 만들어놨더니, 사촌동생과 바람나 뒤통수쳤다.  다음 생에 만나서 반드시 복수해 주리라 마음먹고 죽었는데, 금방 다시 돌아왔네? 이번엔 뒤통수칠 기회도 주지 않으려 보자마자 죽였는데, 회귀 루프에 빠졌다.  죽이고 또 죽여도 풀리지 않는 원한.  그래, 당한 대로만 갚아주면 손해 보는 거 같으니 이자도 좀 보태야지. 그래서 장차 소드 마스터가 될 이를 고용했는데, 그의 상태가 좀 이상하다. “나한테 거짓말한 거야? 결혼한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결혼한다고 했니, 결혼시켜 준다고 했지. 일이 성공하면 신부를 구해주기로 한 비비안이 어느새 그의 미래의 아내로 둔갑하고. 그리고 뭐가 마음에 들었는지, 비비안의 아버지 칼스루에 공작은 그에게 엉뚱한 제안을 한다.  “자네, 황제가 되는 것은 어떤가?” 이 이상한 전개는 뭔지?   비비안은 받은 것에 이자까지 보태 묵직하게 복수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부부의 자격
2.75 (2)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비밀을 안 순간부터 완벽한 가정은 흔들렸다. 그럼에도 외면했다. 어린 딸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딸을 위해 가정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딸의 싸늘한 주검과- “당신 아내는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딸의 죽음 후에도 내연녀를 품에 안은 남편뿐이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무너진 삶. 리비안나는 이혼 대신, 남편을 팔기로 했다. 남편의 몰락을 바라는 사내들 중 가장 후한 값을 쳐주기로 한 이에게. “궁금하지 않아? 과연 누가 당신을 샀을지.” 사내들이 남편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딸의 복수를 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었다. “원한다면, 그대의 발이라도 핥아주지.” “좋아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모른 척하겠다면,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주지. 널 원해.” 절 바라보는 사내들의 시선이 점차 거슬리고, 끝내 그 중에서 잡고 싶은 손이 생겨버리기 전까지.

조연이지만, 집착하겠습니다!
2.75 (2)

‘세르비시아 에스테반, 이 이름을 너에게 바칠게.’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다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식을 앞둔 꼬마 후작 영애에 빙의했다. 그런데, 최애가 내 남편이라고?! 거기다 원작에 따르면 그의 손에 죽임을 당할 운명이었다! 문제는 아직 어린 남편을 괴롭히는 악독한 세력이 있다는 건데……. 도저히 눈 뜨고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최애이자 내 남편이 된 그를 살려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부탁드린 것은 그뿐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남편의 철벽이 만만치 않다. ***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하다못해 연애까지 가르쳐 줬다. 그런데 달거리가 뭔지도 몰라 울먹일 땐 언제고, 너무 잘 배운 나머지 여우가 된 것 같다? 그러던 중, 전쟁터에서 돌아온 남편이 이혼 신청서를 발견하고 마는데……. “나를 사랑하세요.” “뭐……?” “평생 나를 사랑한다고 약조해 주시면, 그리하시면 기꺼이 이혼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잔인한 말이 어디 있을까. 나는 이미 널 사랑하는데.

그대에게 복수를 허락하노라
2.75 (2)

복수를 위해 시작된 에이레네의 두 번째 삶.  그 시작은 동생인 줄 알았던 아이셰에게서 약혼자 클리브를 빼앗는 것.  하지만 서로를 돕는 관계가 되고 만다.  “어려우시겠지만, 절 사랑해주세요.”  “파트너가 지루하지않아서 다행이군.”  각각 다른 목적을 갖고 다가선 에이레네와 클리브.  두 사람이 함께하는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잠자는 영애를 건드리면
3.3 (5)

“나를 죽여. 그러지 않았다간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복수할 테니까.”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 날, 엘은 약혼자에게 배신당해 가족과 가문 모두를 잃었다. 온실 속 백작 영애가 노예로 전락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는 굴욕적인 삶, 그 속에서 엘은 뼈저리게 현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모두가 비웃고 조롱했던 내가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리라. “안녕하십니까. 엘 세레스 백작입니다.” 엘은 진하게 웃었다. “구면이죠?” 그땐, 내가 당신들 앞에서 웃어주지.

미친 사령관이 집착합니다
3.92 (6)

이오렌티의 왕녀, 델리아. 왕국을 지키기 위해 칼을 잡았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적국의 총사령관의 침대. 적과의 동침이라니! 경악하며 도망치려는 델리아는 순식간에 그에게 끌려갔다. “전쟁이 끝나면 청혼서를 넣을거야.” 미쳤어?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죽여야 하는 적인데? “사령관님. 우린 적이야. 여기서 한 발짝만 벗어나도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해.” “포로님. 사령관으로서 포로를 감금하는 건 당연하잖아.” 그의 짙은 잿빛 눈동자가 델리아를 옭아맸다. “난 네가 허락할때까지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게 가둬 둘 거야.” 미친 사령관의 집착이 시작되었다.

사실 주인공은 악녀였다
3.5 (3)

귀족은 귀족답게 품위를 지키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은 엘리시아 헬렌이 평생을 지켜온 방식이었다.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체 뭘 잘못한 걸까. 20년을 함께한 약혼자. “파혼하자. 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 그가 사랑한 여인. “헬렌 영애, 그만 욕심부리고 우리 좀 놔주세요.” 그들이 쓴 이야기에서 자신은 악녀였다. 두 사람을 괴롭히다 결국 가문이 몰락하고 노예로 전락한 악독한 계집이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준 한 남자. “내게 와. 공작가를 네 발아래 무릎 꿇려줄 테니.” 그에게 맹세를 건네는 악녀. “황제로, 만들어드릴게요. 제 복수를 도와주세요.” 소설의 첫 장이 펼쳐졌다. 이것은 악녀의 이야기다. 악녀, 엘리시아의 복수극이 시작되었다.

신부는 오늘도 죽고 싶다
4.25 (4)

죽으러 가는 길. 설아는 읽던 소설의 마지막 화로 차원 이동했다. 납치당해 경매장에 오른 그녀는 천 골드에 팔렸다. 디에바스 펠라이튼, 이 세상의 남자주인공에게. “계약을 제안할 생각이야.” “그 계약으로 내가 얻는 건 뭐죠?” “당신이 원한다면 자유를 주지. 보장된 신분은 물론이고 혼자 지낼 만한 돈도 함께.”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어차피 곧 죽을 설아에게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지만. “조건은 뭔가요.” “후계.” ※작중 사격에 관련한 내용은 픽션이며 현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를 잡아먹지 말아줘 외전
5.0 (1)

남성향 판타지 소설 속에 환생했다. 소설에는 여주인공이 없다. 남주인공이 다 죽여버리기 때문이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이 소설에서 나는 주인공한테 산 채로 잡아먹힐 운명이다. 하지만 주인공을 만나기도 전에 집이 망해버렸다. 주인공한테 잡아먹히느냐, 굶어죽느냐. 고민하던 나는 내 몸을 팔아치우기로 결심했다. 거래 상대는 주인공. 가격은 50억 마르카. 주인공에게도, 나에게도 나쁘지 않은 거래였다. *** “어찌 황제폐하의 명보다 빈민가에서 몸 팔던 여자가 중하단 말이오!” 목소리의 주인은 어린 기사였다. 주변 기사들이 황급히 제지시켰으나, 이미 엎질러진 일이었다. 기사단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황급히 사죄했다. “송구합니다, 각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전부 제가 부족하여…….” “아니, 되었다.” 우아하게 말을 끊어낸 자히드는 검을 뽑아들었다. 기사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동안, 나는 자히드에게 다가갔다. 달빛에 가볍게 검날을 비춰보던 자히드가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검 이리 주세요.” “주고 싶지 않은데. 그대를 모욕했잖아.” “아뇨, 그게 아니라.” 나는 모욕적인 말을 내뱉은 기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찌르려고요.”

나를 노리는 까마귀
3.0 (3)

“바르시안 대공을 제 남편으로 맞이하겠습니다.” 자신의 정부가 되라는 황태자의 요구를 피해 북부의 대공과 결혼하게 된 엘레나 셀럼. 그러나 엘레나를 신부로 맞이한 대공의 태도는 차갑기 그지없다. “당신이 아무리 남부인이라고는 하나 이제는 바르시안의 안주인입니다. 이전처럼 천박하게 굴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접어두는 편이 좋을 겁니다.” 이윽고 하나둘씩 밝혀지는 아름다운 남편의 비밀. 악몽 같은 남편과 혹독한 북부에서의 삶에 지친 엘레나는 그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과연 그녀는 원하는 대로 바르시안 대공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제가 당신께 바라는 건 딱 한 가지뿐이에요.” “미리 사과드립니다.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엘레나의 말허리를 자른 테오도르가 단호히 거절했다. “대체 제게 왜 이러시는 건가요? 당신은 날 증오했잖아요. 내 머리카락, 내 눈동자, 내 옷차림, 내 모든 걸 끔찍해하고 날 벌주었잖아요!” “엘레나…….” “간절히 바라건대, 절 사랑하게 되었다는 그런 말씀만은 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부디 지금 저의 침묵을 용서하시길.”

야수 대공의 손아귀에서

“그대, 사람의 형상으로 죽지 못하리라.” 아르베그 왕국이 멸망하던 밤, 왕녀는 침략자 리르켈 대공을 저주하며 죽었다. 한 마리 야수로 변하여 밤을 떠돌아야 하는 저주를. 리르켈은 저주를 풀 제물로 바쳐진 여자들 중 남작가의 천덕꾸러기, 일레린을 고른다. “왜 저를 고르셨나요?” “네가 제일 비참해 보여서.” 하지만 리르켈은 야수로 변하는 고통을 유일하게 덜어주는 비참한 여자를 품에 안았고 여자는 자신에게 처음으로 체온을 나눠준 남자를 감히 가슴에 품었다. 그가 자신의 왕국을 멸망시킨 원수라는 것을 모른 채. 리르켈에게 물려 왕녀로서의 기억을 되찾은 그녀는 가장 잔혹한 복수를 다짐하지만……. “너는 잊었나? 우리가 처음 교합하던 때를.” “너는 미쳤어. 제정신을 잃은 거야!” “그때도 너는 지금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어. 너는 나의 일레린이야.” 두 사람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미쳐버렸다. “또 달아나면 아르베그 전역을 불태워버리겠어.”

그녀는 복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늘 대륙 카마미타, 인간의 국가 로쇼두르 제국의 명물, 네 가지. 한번 먹으면 맛을 잊을 수 없는 쐐기풀 빵, 동쪽 숲의 현자 로제타, 인간의 제국에 귀화한 하이엘프 사백 년 재상 잉보르기아 공.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검은 화염의 마도사 카틀레냐 아그레타 공작.사람의 마음을 모른다는 냉정하고 무자비한 이 여성의 인생은 ‘최연소’와 ...

너드남이 알고 보니 폭군이라 합니다
4.0 (2)

폭군이 미쳐 날뛰다 등장 인물 모두를 죽이는19금 피폐 소설에 빙의했다.문제는 씬만 대충 봐서 제대로 내용을 모른다는 것!어쨌건 피할 사람은 하나다. 맛이 제대로 간 황제.하지만 일개 평민인 내가 황제를 만날 일이 있겠어?황궁에서 멀고 먼 대륙 끝 마을에 사는 나의 관심사는 단 하나!“난 루체테야. 루체라고 불러도 돼.”“나도…… 레브라고 불러 줘.”어느 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수수께끼 소년, 레브.“넌 정말 나 없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그러게. 난 너 없으면 어떻게 살지?”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걱정이 돼, 내가 챙기고 지켜 줘야지!……그렇게 생각했는데.“……다른 곳은 괜찮지만, 2층은 오지 말아 주었으면 해.”“부탁할게. 이건 마시면 안 돼.”“아무것도 아니야.”넌 왜 이렇게 비밀이 많아?“루체테가 누구와 만나는지, 뭘 하는지, 어떤 일에 웃었는지 분 단위로 보고해.”한동안 사라졌다 돌아온 내 친구가 한층 더 수상해졌다.“말했잖아, 루체. 난 너 없이 살 수 없다고.”대체 당신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