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말아먹은 악녀가 나라고?! 19금 피폐 소설 주인공인 성녀가 되었다. 이미 인성은 쓰레기라 소문나고 벌여놓은 일도 많지만 지금부터 수습하면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미안했어. 분홍아, 아니, 아이로스.” “그래도 전 좋아합니다. 성녀님이 저를 분홍이라고 부르시는 거.” “어?” “저는 성녀님이 벗으라면 벗고 기라면 기는 개니까요.” “…어?”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성녀의 마지막 남은 수호자 아이로스, 너 나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시에라, 어때? 곁에 놔둬 봤자 결혼도 못 하는 신전의 검보다는 내가 낫지 않겠나?” “가슴 근육이 훌륭하시고 얼굴 또한 훌륭하시지만, 황태자 전하, 제가 연애할 생각이 없어서요.” 나라 망친 걸로도 모자라 내가 죽여버렸다는 남자랑 미안해서 어떻게 연애를 하겠어. 난 그렇게 양심 없는 사람이 아닌데. “성녀님, 저런 조신치 못한 황태자 전하보다는 제가―” “시에라, 저런 목석같은 수호자보다는 내가 더 조신하게 내조도, 밤일도―” “둘 다 안 조신하니까 그만 좀 쫓아와요!!” 이상하다. 나라를 말아먹는 악녀 여주에서 벗어나 착하게 살려고 하는데 자꾸만 두 남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윗도리를 풀어 헤치고 다가온다. 나, 과연 이곳에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소설 속 엑스트라 주제에 감히 주인공을 넘보았다.사랑의 힘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완벽한 착각이었다는 걸, 모두가 죽고 깨달았다.‘다시 돌아간다면, 당신을 절대 사랑하지 않을게요.’간절한 바람이 통했는지, 원작이 시작되기 1년 전으로 돌아왔다.문제는 원작의 이 몸이 평판 최악의 악녀라는 사실!‘이대로 가다간 여주가 나타나고 목이 댕강 잘리고 말 거야.’남주에겐 계속 거리를 두면서 갱생한 모습을 보이기로 했는데…“황후 폐하의 위대함을 대자보로 써서 제국 전역에 붙여야겠어요!”“정말 큰일을 하셨어요! 황후 폐하께선 역시 성녀가 틀림없으세요!”“황후 폐하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목숨 기꺼이 바치겠습니다!”너무 열심히 했나? 다들 나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게다가…“여긴 어쩐 일로….”“남편이 아내의 침실을 찾는 게 이상한 일인가?”날 끔찍하게 싫어하던 남주의 태도도 어딘가 이상해졌다…?***마침내, 여주인공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이제 엑스트라는 원작대로 사라질 시간이었다.미련 없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 가져갔는데…“…이혼?”“절 폐위하시고 새 황후를… 뭐, 뭐하시는 겁니까?”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가 이혼 서류를 갈기갈기 찢었다.황당해하는 내게 그가 태연한 얼굴로 대꾸했다.“못 해주겠는데.”“신탁을 거스르시겠다는 겁니까?”“그거야 내 알 바 아니지.”뭐라고요? 어이가 없어 멍하니 있는데, 그가 훅 내게 가까이 다가왔다.위험한 얼굴을 한 그가 키스할 듯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으르렁거리듯 말했다.“죽을 때까지 내 옆에 있기로 했잖아.”“…….”“네 약속이 먼저야. 난 절대 너 못 놔 줘.”원작이, 다시 한번 바뀌려 하고 있었다.#원작에 순응하려는 여주 #본의 아니게 원작 바꾸는 여주 #능력여주#여주 혐오하던 남주>여주한정 집착남주 #입덕부정하는남주#책빙의 #회귀 #선결혼후연애 #여주에게 스며드는 남주와 주변인들표지 일러스트 : SUKJA
로베르시아 백작가의 양녀 데이지. 하루아침에 멸문한 집안에서 도망쳐 나온 그녀는 하녀로 위장해 살아간다. 그러다 우연히 원수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반드시…… 당신을 죽일 거야.” 하지만 단검을 든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정말로 그가 이대로 죽을까 봐. 사실은 몹시 두려웠으니까. 고개를 파묻고 있던 그녀가 시선을 들자, 서로의 두 눈이 마주쳤다. 초록빛 맑은 호수 같은 눈동자. 그녀에게 빠져 있던 그가 돌연 그녀에게 키스를 건넸다. “그러게 왜 망설여. 한번 기회를 줬으면 죽였어야지.” 놀란 그녀가 황급히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온사방이 캄캄한 어둠에 휩싸였다. 그가 그녀의 허리를 와락 끌어당겼다. 그녀가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 두 사람의 몸이 반대로 뒤집혔다. 그를 죽여야만 하는데…… 자꾸만 그에게 끌려가고 있다. 그녀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시한부 공작님을 죽이는 방법》
‘멜로디’는 먼지였다.죽어서도 세상에 티끌 하나 남기지 못할 패전국의 평민이었다.그녀의 유일한 목표는 그저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뿐.“오늘 완전 대박이잖아?! 이게 다 얼마야. 좋아서 눈물 날 것 같아…….”먹고살기 위해 귀족 마차를 열심히 털고 있을 때, 트로악시움의 대공 ‘아그니벨로’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여기서 뭐 하는 거지? 죽길 원하나.”“안 죽고 싶어요! 너무 살고 싶어요, 너무. 시키는 거 다 할게요!”목숨을 구걸하는 데도 전쟁귀라는 소문에 걸맞게 아랑곳하지 않는 아그니벨로.멜로디는 살아남기 위해 그에게 색다른(?) 제안을 건넨다.“개로 받아 주세요!”“……개?”“네! 개요!”그 길로 멜로디는 아그니벨로의 개가 되었다.개처럼 일하는 충신? 아니, 진짜 개.그렇게 대충 비위나 맞추고 살다가 기회를 봐서 탈출하려고 했는데…….“너를 버릴 일은 없어. 절대로.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이제 무서워도 못 돌아가, 멜로디.”권력의 정점에 있는 남자가 그녀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심지어 목줄을 찬 채 그 끝을 멜로디에게 내밀기까지 하는데!“아벨, 이게 뭐예요? 혹시 오늘 제 개가 되어 주려고…….”“맞아.”어째 처음과 다르게 개와 주인이 바뀌어 버렸다.‘이거 괜찮은 거 맞아……?’#묘하게 핀트 나간 멜로디와 #그런 멜로디를 주워 집착하는 아그니벨로의 #힐링구원물
6살, 아빠와 엄마를 잃고 신성 제국의 황제가 되었다.그러나 진실은 그저 허울뿐인 꼭두각시 군주. 삼촌에게 이용당하다 결국은 마녀로 몰려 죽임을 당할 비참한 삶. “눈을 감았다 뜨면, 모두 없던 일이 되는 거야. 과거로 돌아가서 네 엄마를 찾아!”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나는 기적을 일으켰고. “응애…….” ‘……응애?’ 사랑했던 모든 이를 구할 단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 ***“하, 네 말은 안 믿어. 악랄한 납치범아.”‘아빠, 엄마한테 그러면 안 돼요.’“믿기 싫겠지. 비겁한 학대범 같으니!”‘엄마, 아빠한테 그러면 안 돼요…….’기어코 엄마와 아빠는 서로의 멱살을 붙잡고 소리쳤다.“내 이브에게서 손 떼, 이 인간 말종아!”‘한 사람이라도 손 떼면 난 못 태어나는데……?’엄마 아빠, 그러시면 안 돼요.두 분은 훗날 세기의 사랑을 하실 텐데.서로를 너무나 사랑해서, 모두를 속이고 결혼하여 저를 낳으실 만큼.“둘 다, 이부 때문에 싸우지 마쩨요……!”제발.#육아물 #타임리프 #교황아빠 #마녀엄마 #자낮여주 #힐링물 #천재여주 #성장물 #복수#과거로 갔는데 엄마랑 아빠가 칼부림을 하고 있어요 #저 태어날 수 있나요?
피폐 역하렘 게임 속 여주인공의 악역 언니가 되었다. 하필이면 여주인공이 도망갈 시점에 빙의해버렸다.가짜 악역 언니는 이 게임 속 유일한 악역이자, 여주인공과 남주인공들을 정말 질색할 정도로 싫어하는 독특한 악역이었다. 이 악역의 엔딩은 도망간 여주인공이 다시 나타날 때 허무하게 남주인공들에게 죽는 운명이다.그러니 나는 그놈들에게서 사랑도, 애정도 바라지 않았고 나를 매몰찬 가족들에게도 정 하나 주지 않고 악착같이 버텨 이 거지 같은 게임 속에서 퇴장할 것이다.총 네 명의 남자 주인공과 내 위로 두 명 있는 오빠들의 이름을 적어보았다.내 퇴장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데, 리스트를 적어보니 죄다 엑스다.어쩔 수 없이 나 혼자 퇴장을 꿈꿀 수밖에.
마왕이 죽었다. 성검 루카스의 주인, 세기의 천재, 천고의 영웅 에드윈 그레이스의 손에! 마왕이 죽었다는 소식에 온 세상 사람들이 축제를 벌이며 환호하고 있을 때, 단 한 사람 절망에 빠진 이가 있었으니, 바로 납치되었던 공주의 하녀 티아. ‘죽일 것이다. 죽여 버릴 것이다. 반드시 칼페도르 님을 해한 것을 피눈물 흘리며 후회하게 하리라!’ 공주의 하녀로 위장하고 있던 마왕의 부하 티아는 에드윈 그레이스를 향해 피의 복수를 다짐한다. 그런 그녀의 앞에 내밀어진 백 송이의 장미꽃다발. 문제는 그것을 내민 남자가 에드윈이라는 것과, “결혼해줘.” ……꽃다발의 의미였다.
비록 시작은 정략결혼이었지만, 오펠리아는 체드윅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의 사랑 역시 얻을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지웁시다.”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아이, 지우자고 했습니다.” 모두 다 부질없는 바람이었다. 수많은 상처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마지막 기대가 처참하게 짓밟혀 무너졌다. “체드윅.” 오펠리아의 맑은 보랏빛 눈동자에서 눈물이 방울지며 흘러내렸다. 물기 어린 눈으로 미소지은 오펠리아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우리, 이혼해요.” 오 년간 위태롭게 이어진 결혼에 선홍빛 마침표가 낙인처럼 내려앉았다. *** “어떻게 해야, 다시 웃어 줄 겁니까?” 어떻게 해야, 울지 않을 겁니까. 체드윅의 물음에 오펠리아가 제 눈가를 쓸던 그의 손을 잡아 내렸다.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던 오펠리아가 그가 그토록 원했던 미소를 만면에 띠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지 마세요, 대공.” 그 호칭에 체드윅이 동상처럼 굳어 오펠리아를 바라봤다. 오펠리아가 부드럽게 그의 손을 놓고, 그에게 묻었던 몸을 빼냈다. “이젠 전부, 늦었다고 했잖아요.” 그가 사랑했던 오펠리아의 다정한 목소리와 미소가 영원의 끝을 알렸다. 세상이 어둠에 잠식되었다.
남주를 짝사랑해서 여주를 괴롭히다가, 남주의 손에 가문까지 탈탈 털리는 악녀가 바로 나, 벨라 리타였다. 원작의 데드플래그를 피해 살아남는 방법은 조용히 찌그러져 사는 것! 그래서 나름 착한 일도 해보겠다며, 우리 집 뒷마당의 댕댕이도 데려와 치료해줬다. 그런데 4년 뒤, 원작의 첫 무대에서 내가 치료해준 댕댕이가 다시 나타났다? “입맛대로 길들여놓고, 이제 와서 도망치는 건 반칙이지.” 그것도 상대를 잘못 찾은 집착과 소유욕까지 가득 품은 채. “다른 새끼들 입맛에 맞춰 길들여질 생각은 없거든. 네게 완전히 길들여져 버렸으니까.” 그런데 나와 우리 가문을 처참히 무너뜨릴 남자가 나를 향해 길들여달라고 애원한다? “난 이제 너 아니면 안 돼. 그러니까 책임져, 벨라.” 지금이라도 도망칠까? 있는 힘껏 도망치면, 붙잡히기라도 하겠어? “잘 생각해. 네가 날 버리면, 난 이대로 미쳐버린 개새끼가 될지도 몰라?” “아니면, 이대로 확 뒷덜미 물고 도망쳐버려? 응? 그럴까, 벨라?”
세계전쟁 배경의 감금 납치 고전소설 속 조연이 되었다.주인공인 언니와 달리 집에서 천대받고 학대당하는 동생, ‘다이애나 클레어’로.나는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주인공 대신 납치 당한다.“공주님, 나 두고 가면 안 돼요. 알겠죠? 죽으면 안 되잖아.”나를 납치한 공작은 예쁜 미친놈, 교양있는 미친놈이었다.고이 모셔둔 귀한 예술품처럼 나를 가끔씩 찾아와 소중한 듯이 바라본다.금욕적이면서 묘하게 퇴폐적인, 관능적이지만 맛이 간 눈으로.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 이 남자가 내게 왜 이러는지는 나도 모른다.신사적인 매너, 우아하고 기품있는 겉모습으로 만들어 둔 예쁜 포장지 속에 든 것은 일종의 광기였다.저 남자의 광기는 삐뚤어진 의미가 담긴 예술품처럼 차분하면서도 섬뜩하고, 기괴한 분위기를 풍긴다.‘나의 다이애나. 당신만 남기고 전부 죽여버리고 싶어요, 나는.’잔혹한 악마가 깃든 이 남자를 제어하고 길들이고자 했다.원래 삶에서 내가 항상 듣던 말은 ‘미친X’이다.#책빙의 #전쟁물 #아늑한감금생활 #후반찌통 #계략남주 #무호흡플러팅 #퇴폐미남주 #잔망스러운 남주 #제복이 예쁜 미친놈 #군인남주 #여우남주 #강단여주
“흠집을 내고 흔적을 남기는 것도, 잘라내든 찢어내든 바스러트려 없애는 것도 다 나만 할 수 있어.” 신분이 필요했던 천민 출신 남작 클렌 폰 르쉘. 집안의 빚을 갚을 돈이 필요했던 백작가의 영애 라비안 애들레이드 폰 엘더. 고귀한 품격, 우아한 기품, 고고한 자존심, 드높은 자부심까지. 목적이 분명한 결혼임에도 클렌은 라비안의 모든 것이 못마땅했다. 그런데 어째서. “당신을 보면 이상하게 허기가 져.” 혹독한 부모를 둔 덕에 너무나도 새하얬던 것이다. 하나, 하나 손수 가르쳐 제 것으로 만들어가는 게 딱 마음에 들었다. 어느 누구의 손도 타지 않은 그녀를 제 손으로 물들여 온전히 제 것으로 삼을 일이 너무나도 기꺼웠다. 클렌은 이 결혼을 완벽한 불행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저주로 멸망할 나라에 빙의했다. “평범하게 악녀나 조연에 빙의하고 싶었다고!” 나라가 통째로 존재감이 없을 건 뭐람. 내가 살아가는 이 아름다운 도시가 남주의 간지 스웩을 보여주기 위해 한 방에 박살 났다. 살기 위해 나는 그 나라를 구했다. 그랬는데... “수엘라. 나의 황후가 되어라.” 집착 남주가 나에게 청혼했다. *** 내 어깨를 끌어당기며 크리스탄이 물었다. “수엘라. 아는 사람이야?” 나는 뭐라고 대답할지 망설였다. “친구. 예전에 잠깐 같이 지냈던 친구야.” 악수조차 거절한 카일을 뭐라고 소개해야 할지 곤란했다. “친구라고?” 카일이 기가 막힌다는 듯 중얼거렸다. “같이 살 집을 고르고, 애를 몇이나 낳을지 이야기하고, 키스하고.” 나는 당황했다. “넌 친구랑 그런 것도 하나?” 마주친 카일의 눈빛은 나를 잡아먹기라도 할 듯 집요했다.
어린 나이에 황궁의 아름다움에 홀려 황후가 된 메일린. 하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그녀를 ‘악녀’로 만들었다. “메일린 샬롯 아델라이데는 그 간악한 혀와 사악한 흑마법을 이용해 제국을 어지럽히려 한 죄로 형을 집행한다.” 그리고 그녀는 고대 악신을 소환해 제국을 삼키려 했다는 누명으로 남편이자 황제인 레이너드 제들리온 드 멜로트로 인해 단두대에 서게 되는데. “메일린!” “아르젠 아벨, 크레노바?” 남편을 비롯해 가족과 백성 모두가 등을 돌린 자신에게 곧장 떨어질 목숨마저도 잊을 만큼 처연하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한 남자. “우와아-!!!!” 만일, 다음 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누군가를 짓밟는 것 대신 그를 돕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라고 생각했는데…. “아가씨, 아가씨?” “…유모?” 26살의 그날. 어쩐 일인지 메일린은 20년을 돌아 6살로 돌아왔다. 도대체 왜?
‘……살려 줘요. 제발 이 지옥에서 구해 줘…….’ 언젠가부터 반복적으로 꿈을 꿨다. 카시아라 불리는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 이안을 죽이고, 자살하는 꿈. 그리고 오늘, 여느 때처럼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사람들이 저를 카시아라고 부른다. ‘내가 꿈속에 갇힌 거야?’ 그나마 다행인 건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 시점이라는 사실. 아직 이안이 세상을 피로 물들이지 않았고, 제 손엔 이안을 죽일 검이 들려 있지 않다. 이 핏빛 꿈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아 진짜 제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데 굳이 도망쳤건만, 위기가 닥칠 때마다 나타나는 이안. “왜 절 지나치지 못하세요?” “글쎄. 모르겠는데. 그냥 정신 차리면 보고 있어서 나도 잘 모르겠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운명과 다시 엮여 버렸다!
어느 날 세넬리아는 자신이 살고 있던 세상이 소설 속임을 깨달았다.그로 인해 폭군 황제 클리프드의 마수에 걸려소설 속 남주 베네루치아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했다.그렇게 세넬리아는 1년을 말없이 그의 곁을 맴돌고,다시 1년을 쫓아다녀 6년을 연애했다.그가 혹여 원작 여주를 눈에 담더라도,세넬리아가 계속하여 마음에 걸리도록.세넬리아는 그러기 위해 8년이란 시간을 고스란히 베네루치아에게 바쳤다.그 정도의 노력 없이는 원작의 여주에게서 남주를 뺏을 수 없을 테니까.“나와 결혼해야겠어, 셀리.”그렇게 8년.드디어 남주가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19금 후회물 소설 속 똥차 남주의 내연녀로 빙의했다.원작에서 남주는 내연녀를 임신시키고, 뒤늦게 여주를 사랑한다며 내연녀를 버리는 쓰레기였다.다행히 아직은 원작이 시작되기 전.나는 이 똥차를 직접 폐차하기로 했다.***“싫어요.”나는 내연 관계가 되자는 똥차, 킬리언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자 그가 이유를 물어왔고, 나는 환히 웃으며 답해주었다.“공자님은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제 취향은, 공자님의 동생분이랍니다.”“뭐? 내 동생이 취향이라고?”그래. 너 말고 네 동생.***나는 원작과 달리 똥차에게 단단히 철벽을 치고,형에게 학대당하는 그의 동생, 렉시온을 보살펴 주고,자존감이 낮은 원작 여주를 똥차로부터 지켜주며 지냈다.그리고 할 일을 다 했으니, 공작가에서 벗어났다.그런데 몇 년 후.똥차형을 밀어내고 공작 자리에 앉은 렉시온이 퇴폐미가 줄줄 흐르는 짐승이 되어 나를 찾아왔다.그것도 어린 시절에 장난으로 서명한 약혼 서류를 들고서.“단 한 순간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결혼해 주십시오, 누님.”아니, 그거 소꿉장난용 아니었어?그의 청혼을 매번 거절하자, 그가 나의 허리를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그리고 싸늘한 음성으로 물어왔다.“설마 내가 없는 동안 취향이 바뀌기라도 한 겁니까?”그리 물어오는 렉시온의 눈동자에는 살기가 그득 담겨 있었다.마치 바뀐 내 취향이 누구인지 알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릴 기세로.[책빙의/착각/오해/소꿉 동생이 짐승이 되어 돌아왔다][집착남주/대형견남주/여주한정다정남주/미인남주/플러팅남주][능력여주/구원여주/미인여주]표지 일러스트 : 러기
“딱 반년만 저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해주세요.” “그게 내게 무슨 이득이 있지?” “리노 가문의 재산 일체는 물론 영지 토지 전부를 드리겠습니다.” “…재산을 전부 날 준다고 치지. 반년 뒤에는 이혼할 거라고 그대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대는 그 뒤에 뭘 할 생각이지?” “…적당히 생각해둔 게 있어요. 게다가 어차피 전 쓰지도 못할 돈인걸요.” 클레아는 거짓말을 입에 올렸다. 이 몸은 곧 죽는다. 기껏해야 반 년도 채 남지 않았다. 클레아 리노가 만족할만한 결혼생활을 한 후엔 어딘가 조용한 곳에서 그녀는 혼자 눈을 감을 생각이었다. # 강도에게 찔려 죽은 날, 마왕에게 소환되어 시한부 6개월의 연약한 악녀가 되었다. “커흑-!” 참고로 이 놀라운 몸은 한걸음에 체력이 1 닳고, 한 마디에 체력이 3 닳으며, 달리기 10초당 체력이 300이 닳고 체력이 삼 분의 일이 닳으면 각혈이 발생한다. “세상에 또 관심받으려고 저러네요.” “저렇게 매번 물감을 들고 다니는 것도 놀랍네요.” “하긴, 디트로이 각하께 그렇게 매몰차게 차였으니….” 게다가 평판은 최악.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면, 원래 죽은 내 몸을 살려 준다는데 그 조건이 당황스럽다. 그녀가 짝사랑하던 아이작 디트로이 공작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 어떻게든 결혼을 하겠다는 대답은 받았는데, ‘행복한 결혼 생활’이 대체 뭔지…. 나 대체 다시 살아날 수는 있는 거야?
황태자는 하룻밤을 보낸 여성과 몸이 바뀌는 저주를 받았고, 나는 그 저주를 풀지 못해 멸문당하는 공작가의 딸이 되었다. 저주를 풀고자 무심한 그를 유혹해 하룻밤까지 보냈다. 저주 해제약도 먹였겠다, 그에게 관심을 끊었는데…… “공녀, 그날 밤이 마음에 안 들어서 날 떠나려나 본데.” “…….” “다시 한번 해. 이번엔 만족스럽게 해 주지.” 설상가상 풀려야 할 저주는 풀리지 않고 이젠 예고도 없이 수시로 몸이 바뀌게 되었다? 원래 몸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단 하나, 서로의 몸을 탐하는 것뿐. 그런데― “전하, 왜 여기까지 무리해서 달려오신 거예요?” “비 맞는 거, 싫어한다며.” “그건 전하를 유혹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어느새 변해 버린 그가 재킷을 덮어 주며 나직이 말했다. “이젠 내가 싫어. 네가 비 맞는 거.”
“저는 귀족과 결혼할 수 없잖아요.” 생존을 위해 영악해져야만 했던 밑바닥 인생에서 귀족은커녕 결혼조차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만약, 그럼에도 귀족과 결혼할 수 있다면?” 그가 바싹 몸을 붙여 다가왔다. 그의 눈빛은 너무 강렬해서 만지면 손이 뜨거워질 것 같았다. 너무 가까워서 발돋움을 하면 입술까지 부딪힐 것 같아서 케이트는 그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꿈쩍도 안 하고 케이트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다시 물었다. “어떤 귀족 남자를 너무나 사랑하게 될 수 있잖아?” 비천한 뒷골목에서 살던 케이트는 납치된 백작의 외동딸을 구해주고, 백작가의 하녀가 된다. 그리고 잔혹한 백작가의 후계자, 알렉을 만난다. 그러나, “로즈는 괜찮은가요, 신부님?” 신부라는 말에 알렉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첫 만남에서 알렉을 신부로 오해한 케이트는 의도치 않게 그와 기묘한 관계가 되어버리게 되는데…. “케이트, 케이트.” 그의 목소리는 애달팠다. 너의 마음을 지켜 주고, 내 욕망을 누를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은 잘못이었다. 나를 과대평가한 거지.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너에게 더 원하는 게 많아. “너를 볼 때마다 수천 가지 생각이 떠올라. 그리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어지지.” “…어떻게 마음대로 하고 싶으신데요?” “늘 내게서 솟구쳐 일어났던 감정을 확인하는 것.” 둘의 눈이 맞닿았고 한 발짝 다가왔다. “내가 하고 싶었지만 참아 왔던 것.” 그의 긴 속눈썹이 느릿하게 밀려 올라가고, 눈에 짙은 갈망이 떠올랐다. "오늘은 다른 것을 가르쳐 줄게." 새빨간 알렉의 눈동자가 오묘한 빛깔을 가득 머금고 다가왔다. 매혹적이지만 저주를 품은 알렉과 그의 운명에 휘말린 케이트. 과연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운명이 엮이면 어떻게 될까.
과거 비밀스런 사고로 인해 바보가 되어버린 황녀 메리엘.황제의 살해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괴물 대공과 결혼을 했는데…….늘 황궁에서 웃음거리에 찬밥 신세였던 그녀가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머리의 꽃도 짝 다른 양말도 아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고고한 자태의 그녀가,드레스 자락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며 무릎을 굽혔다.전혀 웃지 않는 눈과 어울리지 않게 입꼬리를 올린 채, 황제를 향해 입을 열었다.“쓸데없는 짓은 이제 그만 하시기를.”“…….”“그리하면 폐하께서 두려워하시는 일은 없을 테니.”심지어 아무렇지도 않게 은밀한 말을 던지는 황녀 메리엘이었다.“클라우스, 밤이 깊었잖아, 응?”“그, 그럼…… 방으로 돌아가시지요.”“오늘은 여기서 잘 건데?”“예?!”빨갛게 익은 그의 얼굴을 보며 메리엘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당황과 동요, 그리고 흥분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남녀가 깊은 밤에 할 일은…… 알지?”괴물 대공인 그가 사나운 눈빛으로 이를 으드득 갈았다.[빙의/선결혼 후연애/짐승녀/바보의 탈을 쓴 천재여주/계략여주/감정 읽는 여주/괴물 남주/악당인 줄 알았는데 사슴남이네./존댓말 남주/피의 대공이지만 내 여자에겐 쩔쩔매지/황녀님 이러시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