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를 훔친 이는 누구인가
4.03 (20)

“황후가 다리를 절어 걸어올 때마다 내가 얼마나 소름이 끼쳤는지 모를 거야.” ……그 상처들이 나를 얼마나 초라하게 만드는지도. 황제는 고작 그런 이유로 비수처럼 내리는 눈 속에서 황후를 내버렸다.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의 피가 묻은 검을 든 채로. ** 흩날리는 매서운 눈발. 하얗게 명멸되어가는 세상 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로젤린은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살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욕망도 남아 있지 않았으니. 차갑게 얼어붙는 몸을 눕혀 까만 하늘을 물들인 새하얀 눈을 구경했다. 고통스럽던 추위는 금방 무뎌졌다. 이렇게 얼어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싶던 그때. “죽으라고 추방당한 주제에 이 눈밭이라도 모두 지배할 것처럼 누워 있다니.” 그 사내. “그 목숨……. 당신이 버린다면 내가 기꺼이 주워서 도망가주지.” 적국의 대장군, 타몬 크라시스가, “이제, 당신은 내 것이야, 황후.” 버려진 그녀를 훔쳐 달아났다.

공작님, 그 입 좀 다물어 주세요
2.83 (3)

"내가 널 위해 무슨 짓까지 했는데?"친구의 야망에 휘말려 황제의 정부로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라모나.그런데 10년 전으로 시간이 되돌려졌다……?당혹스럽긴 했지만 라모나는자신의 과오를 수습하고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제국 최고의 미남이자 권력자인 메닝엔 공작,로베르트 메닝엔을 찾아갔다.하지만.“세상은 역시 나같이 잘나고, 매력적인 남자를 가만히 두지 않지.”“저기요? 각하?”“그러니까, 결국 그쪽도 그거 아닙니까. 계약 결혼 제안.”어쩐지 제 잘난 맛에 사는 이 남자를 잘못 건드린 것 같다…….“오, 라모나. 나의 천사, 나의 사랑. 당신의 손길이 너무 짜릿해.”그제야 라모나는 깨달았다.사람들이 그를 재앙의 주둥이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걸.#계약관계 #회귀물 #능글남 #능력녀 #자존감과잉 #재앙의주둥이 #이런날견뎌 #잘생기면다야?

유혹한 거 아닌데 왜 집착하나요?
3.0 (1)

유혹한 거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요! 병약한 말더듬이 호구 공작 부인으로 빙의했다. 게다가 원작에서 끔찍한 시월드에서 하녀처럼 구르다가 반년 후 죽을 몸. 그것도 못 채우고 이러다간 화병으로 죽을 것 같았다.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 다 뒤집어 버리고 무사히 탈출은 했지만 일이 자꾸 꼬여 원작에서 나오지도 않았던 남자에게 잡혀 버렸다. “선택해. 노예로 팔려 가든가 내 밑에서 시키는 대로 하든가.” 여우 굴 피해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 바로 노예 같은 하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가 자꾸 오해하며 사람 미치게 만든다. “쓸데없이 유혹할 생각 말고 시키는 일이나 똑바로 해.” “내가 당신을 유혹하면 내 성을 갑니다.” 그때는 몰랐다. 그와 이렇게 엮일 줄은.

악녀는 두 번 산다 외전
4.67 (3)

모략의 천재, 황제를 만들다! "오빠가 잘되어야 너도 잘되는 거야."   -온갖 악행을 저질러 오빠를 황제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르티제아의 헌신은 배신으로 돌아왔다. 죽음의 문턱에서 그녀에게 구원의 손을 내민 것은, 정의로운 숙적 세드릭 대공뿐이었다. “계책을 내라.” “…….”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인물을 나는 그대 외에는 떠올리지 못하겠어. 로산 후작.” “…….” “나에게는 그대의 힘이 필요하다.” 이미 기울어진 세력 판도를 뒤집고 도탄에 빠진 제국을 구할 계책은 없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모든 것이 잘못되기 이전으로 시간을 돌리는 것. 피의 눈물과 함께 그녀는 자신의 몸을 바쳐 고대마법으로 시간을 돌린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으리라. 죽지 않고 18세로 회귀한 아르티제아는 세드릭 대공을 위한 악녀가 될 것을 결심한다. “저에게 청혼해 주십시오. 당신을 황제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악마에게 무릎을 꿇은 대가로, 당신은 당신 대신 손을 더럽힐 악마를 얻을 것입니다.

짐승의 권역 아래

“당신과 결혼하느니 절벽에 몸을 던지겠어.” 결혼식장 안에서야 남편이 뒤바뀐 걸 깨달았다. 신랑이 될 남자는 저주받은 제국의 영웅, 레오나르드 카니에스. 그가 악룡의 저주를 받아 흉측한 외모를 하게 된 건 중요치 않다.  4년 전, 발레타의 오빠는 레오나르드 대신 목숨을 잃었고, 레오나르드와 연인이었던 발레타는 그에게 원망을 쏟아 내며 이별을 고했었다. “저주를 풀어. 그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혼해 주지.” 저주는 진실한 사랑으로만 풀 수 있었고 발레타는 그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그녀는 레오나르드로부터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 * * 도망친 발레타를 찾아낸 레오나르드가 묻는다. “고작 이정도로 겁먹을 거면서 도망친 거였나?” 발레타는 더 이상 증오해 마지않는 그와 끔찍한 결혼생활을 하기 싫었다.  배 속의 아이만큼은 행복한 가정에서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누가 황후 따위 되고 싶댔어? 외전
2.75 (2)

얌전히 차를 끓이는 것보다 말을 달리며 활을 쏘는 편이 더 적성에 맞는 아르사크 하르슈. 토르갈의 족장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부족을 이끌며 잘 살고 있었는데, 제국에서 난데없이 황후 후보로 들어올 것을 종용하는(!) 사신이 도착한다. 나더러 제국의 황후 후보가 되라니, 정신 나갔어?  “당신들 황제에게 가서 전해. 나는 황후가 될 생각도, 황후 후보인지 뭔지가 될 생각도 없으니, 소꿉놀이는 사과나 깎을 줄 아는 나풀나풀한 아가씨랑 하라고.”  “폐하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아르사크 님을 제외한 토르갈의 모든 사람이 죽게 될 것입니다.”  결국 부족을 지키기 위해 후녀가 되어 황궁으로 가게 되었지만 잡다하고 빡빡한 규칙도, 숨도 쉬기 힘든 드레스도 전부 다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나를 향해 돌아서.” “식전이라 사양하고 싶습니다, 폐하.” “네 발로 돌아설래? 아니면 꼭두각시처럼 줄을 매서 당겨줄까?” “성질머리하고는.” 말 타는 것도, 싸움도, 활쏘기와 황제의 복장을 뒤집는 것까지 전부 다 잘하는 아르사크의 시련. 누가 황후 따위 되고 싶댔냐고!

내 목을 꺾는 악마여
3.92 (6)

제국의 미, 디본의 요정으로 불리는 헤레이스 디본. 그녀는 가문의 반역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세르펜스 공작의 사생아이자, 반역을 막아 제국에 큰 공을 세워 새로운 세르펜스 공작이 된 이즈카엘이 원한 것은 단 하나. “헤레이스. 멸문한 디본의 여식을 원합니다.” 그렇게 헤레이스는 반역죄인의 여식에서 공작 부인이 된다. “살아. 살기만 해. 나머지는 모두 내가 감당할 테니.” 이즈카엘의 노력으로 헤레이스는 점차 마음을 열고, 서로를 사랑하게 된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생긴다.  토벌을 위해 이즈카엘이 떠난 뒤,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돌아온 그의 옆에는 낯선 여자가 있었다. “인사해. 앞으로 나와 함께할 여인이야.” 확연히 부푼 여인의 배는 누가 보더라도 만삭에 다다라 있었다.

처음이라 몰랐던 것들
4.09 (81)

위대한 시계 장인들의 딸이며 영웅, 빅토르 덤펠트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던 스칼렛. "부인의 차에 기억을 파헤치는 약을 탔습니다.""...약이라고요?""과용하게 되면 기억상실을 일으킨다더군요."그녀는 경찰청에서 취조를 받던 도중, 빅토르의 왕실 복귀를 반대하는 자들에 의해 기억을 잃게 된다. "나가실 때쯤에는, 여기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실겁니다.”사라진 일주일 간의 기억. 그리고 신문에 대서특필된 빅토르가 숨겨온 비밀. "당신은 나를 배신한 거야."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아 해명조차 할 수 없었던 스칼렛은결국 빅토르와 이혼을 결심하는데. "잘 있어, 내 사랑."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은 끝이 나는 듯 했다."왜 자꾸 찾아오는 거야?" "내가 찾아오는 게 싫다면, 돌아오면 되잖아." 내내 무감했던 그가, 낯선 표정으로 곁을 맴돌기 전까진. "나는 너를 되찾을 생각이야."빅토르가 무표정한 얼굴로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이보라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처음이라 몰랐던 것들>

마탑주의 뒤통수를 깨뜨렸습니다
2.75 (2)

깡!영롱한 그 소리는 피노키오가 다친 마법사의 뒤통수를 프라이팬으로 후려치는 소리였다. 나를 적으로 착각해 마법을 쓰려던 남자는 종잇장처럼 쓰러졌고.“저... 혹시 제 이름을 아시나요?”기억을 잃은 채 가련하게 깨어났다.어떡하지. 너무 세게 때렸나봐.***“내 뺨에 입 맞춰주세요, 루나르.”그가 부탁했다.“내 눈에도, 입 맞춰주요.”나는 순순히 그의 뺨과 눈꺼풀 위에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루스가 내 뺨과 눈꺼풀에 입을 맞추고, 관자놀이에 입술을 눌렀으며, 손목을 가볍게 깨물고, 손가락을 하나하나 입술로 눌러 확인했다.“자, 봐요, 루나르. 나는 당신의 몸 어디에라도 입을 맞출 수 있고, 그건 당신 역시 마찬가지죠.”그의 길고 하얀 손가락이 이내 우아하게 허공에 글씨를 그렸다. 수화를 배운지 그다지 오래 지나지도 않았는데, 너무나도 매끄럽고 유려하다.「당신을 사랑해요.」망막에 그 손놀림을 새긴다.“나는 그거면 충분해요.”

악마와 결혼했습니다
3.5 (3)

자고 일어났더니 5년 동안의 기억을 잃었다. “안녕, 라리. 좋은 아침이지?” 그뿐이랴. 온 대륙에 악명을 널리 떨친 흑마법사, 마레 메어릴즈가 제 남편이라고 한다. “어떻게 만난 거야, 우리? 설마 정략결혼은 아니지?” “우리가 얼마나 열렬한 사이였는데 정략결혼이라니.” 5년 사이 내가 미치지 않고서야  생각도 않았던 남자와 결혼했을 리가 없잖아! “네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사랑한다 말할 수 있어.” 조금씩 마레와 함께하는 일상에 적응해 나가는 와중,  일기장 속에서 예상치도 못한 내용을 마주하는데……. “내가 알던 내가 아닌 것 같아.” 비틀려 버린 5년 사이의 기억과  진실을 찾기 위한 발버둥이 시작된다.

약탈혼
4.0 (22)

유서를 작성했다. 결혼식을 치르고 죽어버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평생 나라를 위해, 그리고 왕실을 위해 헌신한 왕녀의 비참한 최후였다. 목숨을 내버리기 전에, 레아는 왕실을 향한 마지막 복수를 계획했다. 망가진 새신부가 되는 것이었다. “도망치고 싶진 않나?” “나는…… 죽고 싶어.” 하룻밤의 꿈처럼 사라질 남자에게 충동적으로 털어놓은 말.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는 질서정연하던 일상을 침식해나갔다. 위험한 관계임을 알면서도, 레아는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 도대체 저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기억 안 나?” 남자는 사납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네 인생 망쳐주겠다고 했잖아.”

Savage Castle(새비지 캐슬)
3.92 (6)

“난 내 계집을 공유할 마음 없습니다. 여자를 나눠 쓰는 건 취향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숙부의 모반으로 인해 왕좌를 떠나 트라바스타의 한적하고 척박한 영지 루그둔으로 숨어든 국왕 시빌 반 리카를로. 그를 노예 삼은 가엽고 아름다운 아가씨 엘제 폰 로..

남주, 니들끼리 사랑하세요
3.5 (3)

백작 영애로 환생한 후 맞이한 데뷔탕트에서 익숙한 장면을 본 후 기억이 나버렸다. 여기가 전생에 읽었던 소설 속 세계라는 걸. 문제는 그 소설이 제국의 정치판을 쥐고 흔드는 공작과 모든 영애들의 로망인 황태자, 그리고 제국의 수호신이라 불리는 기사단장이 착하고 순수한 한 남자와 썸타는 BL소설이라는 것에 있었지... 그래서 다 포기했다. 어차피 내 것이 아닐 남자들이니까! 그러니까 니들끼리 알아서 지지고 볶고 썸타고 사랑하라고.아니, 근데 왜...“로즈마리, 제가 당신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영애, 부디 제 무례를 용서하세요. 당신께 시선을 거둘 수가 없어 그만.”“로즈, 라고 불러도 돼? 허락해줘.”“로즈마리님, 제가 미우세요...?”아니, 근데 왜 뜬금없이 나한테 수작 거는 거 같지? 오해하게 이러지 말고, 니들끼리 사랑하세요!

키워 줄게, 각성부터 해 봐
2.88 (4)

[ 축하합니다♥️ ][ 당신은 각성자의 자질을 발견했습니다. ]나는 각성 시스템 관리자다.상상하는 그거 맞다. 인간 하나 데려다가 휘리릭~★얍! 해서 각성시켜 키우는 게 내 일이다.하지만 관리자로서의 첫 임무, 첫 배정, 첫 각성의 부푼 꿈은 한방에 와르르 무너졌다.저놈 때문에.“각성, 안 해. 그만 좀 귀찮게 해.”그는 각성을 쭈우욱 거부하고 있거든.알았어. 이제 마지막이야.이번에도 안 하면 각성하든 말든 이제 손 털고 다른 인간을 찾아볼게.그러니까……이번엔 좀 낚여주시면 안 될까?일단 각성부터 해봐. 내가 쑥쑥 키워줄게.**그런데 나 이제 알 것 같아. 각성 안 되는 이유.님 정체가……“하라는 거 다 한다고. 각성 그거 해. 누구 마음대로 날 버려.”어떻게 내게 말을 걸어? 눈도 마주치네? 헐, 손도 잡아.시스템 관리자는 인간들이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게 정상 아니었나?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 거지?언제부터 저게 다 가능했던 건지 모르겠다고.#시스템관리자여주 #세계관최강 #발랄_긍정_TMT #EX급헌터예정남주 #헌터중최강 #길들여진염세남#남주랑여주랑 손잡고 세계멸망or구원

호구 인생은 그만두겠습니다

짝사랑하는 남주에게 10년 동안이나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하다 자객에게 살해당한 지난 생. 이번 생에서 가장 먼저 내가 해야 할 일은 이 미친 호구 짓을 끝내는 거다. “공작님은…절 어떻게 생각하세요?”나는 이 물음의 대답을 이미 알고 있다. 이전 생의 나는 이 개떡 같은 말을 듣고도 계속 공작의 옆에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 당장 퇴사할 거야!“당신은…”퇴사할 생각에 부푼 마음으로 얼른 다음 말이 나오길 기다렸다. 빨리 날 여동생처럼 생각한다고 말해. 어서! “날 떠날 생각이군요.”“네, 그럼 저는….네?”“가지 마세요, 클레어.”공작이 좀 이상한 것 같다.

나를 구원하소서
3.25 (2)

반려가 죽은 후 황제는 미쳐 버렸다.나는 그런 황제의 손에 쥐여진 대용품이었다.철저하게 죽은 자를 따라 하면서 사랑받았고,죽었다고 알려진 진짜 반려가 살아 돌아왔을 때 버림받았다.다섯 번이나 사랑받기 위해 발버둥 친 후 죽음을 맞이했을 때그제야 나는 구질구질한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다음번에는 다를 거야. 더는 그들에게 매달리지 않을 테니까.’그렇게 황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네가 있을 자리는 내 곁이지 않느냐.”영원히 저를 사랑해 주리라고 믿는 남자와“널 망가뜨려서라도 가지려 했다면 나는 너의 무덤이 되었겠지.”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는 길에서 만난 남자.바뀌어 가는 미래, 밝혀지는 진실, 얽히는 인연.그 끝에 있는 것은 무엇일까.[일러스트] 소차[로고 및 표지 디자인] 어나더

그 책에 마음을 주지 마세요
3.94 (26)

#피폐물 #로맨스를_가장한_스릴러물 #궁정물 #그리스로마풍 #도금수저 #폭군남주 #책빙의 #엑스트라여주 #황녀여주 #굴림여주탈출을 목적으로 살겠어!로맨스 피폐 소설 『루스벨라의 빛』엑스트라인 황제의 여덟번째 황녀로 환생해 새로운 삶을 꿈꾸던 아실리 로제.금수저인 줄 알았던 삶이 도금수저?부러질 일만 남은 인생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미래를 예지하는 일기장을 발견하는데…….일기장은 아실리가 황태자 카스토르에게 살해당하는 미래를 예고하고 있었다![“너에게 난 어떤 의미인가?”질문이 끝나자 황태자님은 아주 예쁘게 웃으셨다. 그리고 날 죽였다.]불행하게도 아실리는 죽어도 죽어도 다시 살아나 계속 살해당했다.반복되는 죽음 속에서 천천히 미소를 잃고 변해가는 아실리.……일단 생존부터 해 보자.* * *그의 성마른 미소가 점차 가까워졌다.“제가 오라버니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데요?”“글쎄.”엷고 연한 하늘빛 머리가 바람에 한들거렸다. 그는 보일 듯 말 듯 웃다가 바짝 마른 입술을 떼어 낸다.“이름을 불러 봐.”“…….”나는 고개를 홱 치켜들었다.“아모르―. 하고.”손끝이 손목 안쪽을 훑었다.

버림받은 왕녀의 은밀한 침실
4.07 (21)

「사랑을 모르는 여인이여, 쾌락의 즐거움을 알게 될지어다.」 한땐 추앙받았지만 비참하게 버림받은 왕녀, 르웰린에게 내려진 색욕의 저주. 저주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는 사내와 밤을 보내야 한다!  그녀는 결국 자신의 은밀한 침실을 열게 되는데……. 성검의 영웅이 되어 귀환한 소꿉친구 앨먼다이트, 바위처럼 무뚝뚝하지만 어째서인지 주변을 맴도는 기사단장 트리스탄, 아름답지만 어딘가 비틀린 성결한 사제 에르넬,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누군가.’ 과연 그녀는 무사히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인가?  가시투성이의 왕녀와 함께 할 사내는 누구일까? - “사랑스러운 소리네요.” 사제는 아름답게 미소 지었다. - “왕녀님은, 제가 아니라 제 몸이 마음에 드시는 겁니까?” 트리스탄이 모든 게 무너진 목소리로 말했다. - “나는 말이야.” “…….” “이런 식으로 너를 안고 싶지 않았다.” “흐읏!” 르웰린은 숨을 헐떡이며 앨먼다이트를 바라보았다.

버림받길 잘했습니다

나를 학대하던 가족들에게서 버림받고,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내 평생을 바칠 주인을 만나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이제 두 번 다신 배신당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내 주인이 옛 가족들처럼 나를 배신했다.장차 드래곤을 갖게 될 황녀의 환심을 사려고, 죄없는 나를 그녀 앞에 무릎 꿇렸다.“명령이야. 황녀님께 사과드리도록 해.”충성을 바친 대가로 배신을 돌려받은 나는, 마침내 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갑자기 낯선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에르네, 너만을 기다렸어.】그 소녀…… 제국의 은빛 드래곤이 나를 선택했다.드래곤의 주인이 될 예정이었던 황녀가 아닌 나를.*그리고 낯선 남자가 내게 다가왔다.“이번엔 절대, 당신을 혼자 두는 실수는 안 합니다.”제국의 공작, 붉은 머리의 청년이 나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오랜 시간 나를 떠올렸다고, 내 마음을 갈구하며.

버림받은 황제

처형당한 후 회귀한 황후가 황제를 버렸다.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황제는 헛되이 그녀에게 매달리고. 자유로운 엘리노어는 오늘도 자신의 어장에 넣을 물고기 사냥에 나선다. *** ‘...뭐지? 내가 꿈이라도 꾼 건가?’ 황제 이스프리 레오만 드비엘의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녹색 눈이 허공을 응시했다. 그의 눈에는, 이미 한참 전에 사라진 그녀의 잔상이 그대로 새겨져 있는 것만 같았다. 안개낀 새벽하늘 같은 연하고 아득한 푸른 눈. 가면 아래로 드러난 높은 콧날과 갸름한 턱선. 아쉽게도 그것이 그가 아는 모든 것이었다. 그런데... ‘나...를, 감히 황제를... 먹고 튀어?’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뒤늦게 자각하고 황제는 분한 듯 창밖을 노려보았다. 황제 이스프리 레오만 드비엘. 26년의 개인사에서 처음으로 먹튀를 당했다.

키스 식스 센스
4.25 (5)

키스하는 순간 식스 센스가 발휘된다!  키스하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예술은 우연한 사고로 혐오하는 상사, 차민후 팀장의 목에 키스하게 되고 그와 자신이 침대에서 뒹구는 19금 미래를 보게 된다. 재직 3년간 썸은커녕 증오만 쌓아왔는데, 원수보다 못한 사이에서 칼부림도 아닌 로맨스가 웬 말인가? 미래에 닥칠 끔찍한 베드신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열심히 부정해보지만…… “좋아해.” “……네에?!” 이 남자, 어딘가 수상하다? 오감과 육감 사이, 미래와 현재 사이, 아찔한 긴장감! 스펙타클한 남녀의 화끈화끈 아슬아슬 초감각 로맨스.

남편을 만렙으로 키우려 합니다
2.73 (11)

회귀했더니, 어려진 남편을 키우게 생겼다? 비참한 결혼 생활도 억울한데 남편과 함께 처형당한 앰버. 죽음의 순간, 그녀는 10년 전 칼릭스와 결혼한 첫날로 회귀한다. 앰버는 무심했던 남편과 모진 시어머니를 회상하며  이전과 같은 차가운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가려 하는데……. 어린 칼릭스는 앰버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부인. 이렇게 저만 남겨 두고 잠들어 버리면 어떡합니까…….” 참혹한 전쟁터를 누비던 냉혈한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미숙한 새끼 맹수일 뿐. “부인께서 말씀하신 대로 적장의 목을 베어 왔습니다.” “부인께서 원하시는 대로 황제와 담판을 지었습니다.” “부인께서 바라신 대로…….” 게다가 어쩐지 앰버의 말을 너무 잘 듣는데. “이대로라면 탈레스도 공작가가 역으로 황가를 잡아먹겠는데요.” 기왕 이렇게 된 거, 남편을 만렙으로 키워서 덕 좀 봐 볼까? 만렙 공작 부인 앰버의 영지와 남편 키우기!

황제의 새는 울지 않는다
2.75 (2)

반역이 일어난 궁에 홀로 버려진 아드모어의 공주 이벨리나. 비참하게 살아남느니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지만, 저지당하여 적국인 세메스 제국으로 끌려가고 만다.후유증으로 목소리를 잃고 의미 없는 삶을 이어 가던 그녀. 어느 날부터인가 묘하게 황제의 태도가 달라졌다. “이런 작은 상처 하나 빨리 회복시키지 못하다니. 지나치게 허약하군.”귀한 성수로 흉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상처를 치료해 주더니,“다른 이에겐 관대하면서 왜 나에겐 가벼운 손길조차 허락지 않는 것인가.”별것 아닌 호위 기사와의 스킨십에도 불같이 역정을 내고. “설마 초라한 몰골로 짐을 욕보이려는 건 아니겠지? 이것들 전부 다 구입하겠다.”적당히 옷을 골랐더니 상점 한 곳을 통째로 방안에 들여놓았다.그리고 그녀를 찾아온 유일한 혈육 헤레나와의 조우.“그래 맞아. 다 내가 한 짓이야. 그런데 그게 뭐가 나쁘지?”“너만 없었으면 전부 다 내 것이 되었을 거야. 너만 태어나지 않았으면!”사랑해 마지않았던 자매의 기만과 배신.그 치 떨리는 오욕에 이벨리나는 복수를 결심한다.‘받은 만큼 똑같이 대갚음해 주겠어. 고통은 지금부터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