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아빠가 황제랍니다
2.75 (4)

“내 아들을 데려가겠다.” ​ 늙은 영주에게 팔려 가기 직전, 될 대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보낸 낯선 남자와의 하룻밤. ​ 아델은 이름도 모르는 떠돌이 기사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 그리고 4년 후. ​ 전쟁터의 사신, 잔혹한 학살자 반헬름 폰 알브레히트. ​ 황제의 모습으로 나타난 남자는 내 아이만을 원했다. ​ 사랑하는 어린 아들을 지키기 위해 함께 끌려간 아델은 감옥같이 답답한 황궁에서 예상하지 못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고. ​ “나는 전하의 어머니가 될 사람이랍니다. 레오폴트 전하.” 감히 내 아이의 어머니가 될 사람이라고 말하는 여자. ​ “무모한 일에 인생을 낭비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평민이면서 언감생심 황후 자리를 넘보지 말라는 황제의 책사. ​ “앞으로 그대는 성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어.” 그리고 황제. ​ “나는 그대를 놓지 않아. 절대로.” 냉혹하고 차갑던 황제는 어쩐지 점점 아델에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 아델의 삶은 격렬한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쓸리기 시작한다. ​ 한 인간으로 행복하고 싶고, 한 여자로 사랑하고 싶다. ​ 그녀는 소망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황궁 안에서……. ​

새 남편은 다정한 집착남으로 하겠습니다
2.75 (2)

개만도 못한 남편은 이레네아의 삶을 진창으로 밀어넣었다. 성력을 타고 났다는 이유로! 하녀의 딸로 태어난 덕에 어미는 살해당했고 그녀는 강제로 백작가의 양녀가 되었다. 그다음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성녀’라는 타이틀이 필요했던 베니토 대공과의 예정된 결혼. 결국 이레네아의 후광으로 베니토 대공은 황제가 되었지만……. ‘이 개자식.’ 이레네아의 삶은 여전히 진창이었다. 그런데, 과거로 돌아와 버렸다. 그것도 신성을 각인한 채로. 이레네아는 이번엔 그녀가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킬 생각이었다. 유일하게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던 다정하고 따뜻했던 사람. ‘울고 계시는군요.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세자르 브누아 리산드로스. “예언을 받았습니다, 전하. 당신을 지키라는 예언을요.” 이번에는, 이레네아가 세자르를 구할 차례였다.

폭군을 집착공으로 만들어 버렸다
3.5 (3)

폭군이 될 황자에게 죽는 엑스트라 공주로 빙의했다. 이대로 죽으려고 했는데, 폭군이 죽여 주질 않는다……? 죽여 주지 않으니 살고 싶어졌다. 그런데 황자와 공작의 묘한 분위기가 어쩐지 묘하다. ‘설마 내가 살아서 소설 장르가 바뀌어 버린 거야?’

악역 때려치우고 공방을 열었습니다
0.5 (2)

「앞으로 네게 하나의 이야기가 주어질 것이다. 그 이야기를 반드시 모두가 행복한 결말로 만들어라.」 교통사고로 돌연 생을 마감한 주연에게 ‘의문의 목소리’가 던져 놓고 간 기회이자 위기. 여주와 남주가 협공해 악녀를 추락시키며 통쾌한 사이다를 콸콸 쏟아부어 줬던 〈진격의 공녀님〉이라는 로판 소설 속 공녀님 ……이 아니라 악녀인 네리사로 빙의해 버렸다. ‘도망가자!’ 하여 바로 가출을 해 버리지만 금세 붙잡혀 오면서 사교계에서 괴상한 해프닝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복수의 철퇴를 받을 수는 없지. 이번엔 여주의 꽃길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제품 디자이너라는 현생의 본업도 살릴 겸 공방을 열었더니……. “좋아. 조만간 또 찾아오겠다. 그대의 스케치가 꽤 흥미롭기도 해서.” “네? 또 오신다고요?” 여주랑 해피엔딩을 만들어 가야 할 제국의 황태자이자 소설의 남주인 로베르토가 자꾸만 주변에 얼쩡거린다. ……너 왜 자꾸 여기 오세요? 빨리 여주 앞에 꽃길이나 깔아 주러 가라고!

성자님을 타락시키겠습니다
2.75 (2)

한때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가던 연우. 어느 날, 엄마와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고 ‘하이랜드’라 불리는 이상한 세계로 떨어지고 말았다. “살아난 건 좋아. 근데 하필이면 왜 노예 신세냐고? 그것도 가장 불길하게 여겨지는 붉은 눈의 노예! 게다가 곧 미친놈의 하렘으로 팔려 가야 한다니!” 때마침 티온제국의 황제 ‘제이드’와 중앙의 성자 ‘프리모스’가 달콤한 제안을 해 온다. “비참한 운명을 바꿀 방법이 있다면 하겠느냐?” “그게 뭐죠?” “분에 넘치는 찬사와 추앙을 받는 북쪽의 성자 카이든, 그를 유혹해서 타락시켜라. 그럼 네 엄마와 널 노예 신세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할게요. 하겠습니다.” 연우는 할 수밖에 없었다. 해야만 했다. 엄마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우여곡절 끝에 만난 카이든은 세간에 알려진 그대로 고결하고 위대하며 훌륭한 성자 중의 성자였다. “좋습니다. 연우, 당신을 제 ‘위로 담당 노예’로 두도록 하죠.” 어떤 형태로든 그의 곁에 남게 된 건 다행이지만 금욕적이기만 한 성자님을 어떻게 유혹해야 하는 걸까? “모르겠다. 일단은 ‘위로 담당’ 일을 잘하는 수밖에. 드라마 배역을 맡아 연기한다고 생각하면 될 테지. 가진 재주를 모두 동원해서 노력하는 거야!” 그런데… 날이 갈수록 연기가 아닌 것 같았다. 정말 성자님을 사랑하게 되고 말았다. 그도 어느덧 연우에게 진심이 되어 있었다. “성자님, 당신을 파멸시키고 싶지 않아요.” “제가 원합니다. 연우, 당신을 안을 수만 있다면 타락이든 파멸이든 뭐든 하겠습니다.”

악녀에게 자비를 바라지 마세요
2.75 (4)

복수할 수만 있다면, 악마와 계약이라도 하겠다! 사랑했던 3황자를 황위에 올리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건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예시카. “너를 위한 거야. 나를 위한 게 곧 너를 위한 거잖아?” 달콤한 사탕발림에 넘어간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희대의 마녀라는 오명뿐. 다시 돌아온 그녀는 결심했다. 날 배신한 그 남자가 가장 원했던 것을 빼앗고 그의 앞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 . 이전 생에 그녀의 손에 죽임을 맞이했던 1황자 살리페 에르트에게 복수를 위해 접근했다. 그런데……. “그럼 계약서를 작성하실까요?” “계약서?” “이 약혼은 전하와 저의 이해관계로 성립되는 것이니 계약서를 당연히 작성해야죠.” 예시카는 제 손에 들린 검은 부채를 차르륵 펼쳐서 얼굴을 가렸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진심으로 미소를 보이는 그 눈동자에 살리페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장난기 어린 눈, 부드럽게 휘어지는 눈매, 그 눈동자 안에서 반짝이는 빛을 마주한 그는 누군가 제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속죄의 밤은 너에게서 끝난다
2.75 (2)

모든 것은 그들의 계략이었고, “네, 네가 왜 여기 있어? 회군해서 황태자를 치는 게 아니었어?” “무…슨 소리야. 너 보려고… 달려왔는데….” 음모였으나. “역모는? 역모가 아니었어? 저를 속이신 겁니까? 어찌 그러실 수 있습니까!” “라이오나 양은 생각보다 훨씬 정신이 불안정하군요. 우린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는걸요.” 라이오나가 이를 알아차렸을 땐 이미 온 세상이 피범벅이었다. 자신을 입양해 거둬준 가문의 식솔들을 죽였고 유일한 빛이었던 친우를 죽였다. 끔찍한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며 죽어가던 라이오나는 죽음의 끝에서 자신을 심판하러 온 사자와 만난다. “라이오나 양 되시지요.” “누구야, 당신.” “72사자 중 일흔 번째 사자, 세이르입니다. 당신을 살려드리러 왔습니다.” 자신이 죽인 이들에게 속죄할 기회를 받아 살아난 라이오나는 망자만이 머물 수 있는 성의 주인이 된다. 그로부터 삼십 년 후. 삶과 죽음의 경계에 묶인 채 살아가던 그녀 앞에 제국의 검이자 반쪽짜리 황족인 미하엘이 나타난다. 자신이 죽인 친우를 떠오르게 하는 그의 모습에 혼란스럽기도 잠시. 라이오나를 음모에 빠트린 이와 미하엘의 정적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둘은 ‘황가의 몰락’을 위하여 서로 손을 잡게 된다. 그런데……. “당신 좋아하니까. 그 남자가 아니라, 미하엘 울브하트가.” “……헷갈리지 마. 지금 당신에게 입 맞춘 사람이 누구인지.” 그때부터였다. 두 사람의 운명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흑막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3.2 (5)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기억나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책 속의 엑스트라로 환생한 지 어언 20년. 원작의 엔딩처럼 흑막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20년간 그를 피해왔건만. 술을 마시고 원작 속 흑막인 체스터 공작과 마주하고 말았다. “저를 책임지셔야죠. 율리아.” “공작님. 저는…” “율리아. 당신이 저를 책임져 주셔야 합니다.” 내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에 입을 맞추는 그. 달콤한 행동과 달리, 마치 사람 한 명은 잡아먹을 것처럼 위협적인 눈빛이다. “율리아. 여기서 나갈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마요.” 그 말이 협박처럼 들려서 두려워지는데… 나 이 흑막에게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

남주들과 외딴섬에 갇혀버렸다
3.89 (22)

소설 속 남주들과 외딴섬에 갇혀버렸다.그것도 19금 피폐 소설에 나오는 남주들과 말이다.하지만 내가 빙의한 마거릿이란 캐릭터는 여주를 시기하여 괴롭히다가 곧 남주들에게 죽을 운명.그러니 살아남으려면 일단 남주들에게서 도망가야 하는데..."마거...릿?"남주 1의 손이 도망치려는 내 발목을 움켜쥐었다.초장부터 내 계획은 망하고 말았다.***치가 떨릴 정도로 날 싫어하던 인간들이섬에서 함께 지지고 볶는 동안 많이 변했다.“내 옆에서 떨어지지 마, 위험하니까.”“제발 널 돕게 해줘. 네가 어떻게 될까 봐 난 미쳐버리겠어.”“나 좀 봐줘, 응? 나도 좀 봐주면 안 돼?”여주에게 집착해야 할 미친놈들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한 것이다.나는 그저 무사히 살아남고 싶을 뿐인데.게다가 이 기묘한 열대의 섬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깊은 비밀을 품고 있는 것 같다.김지아 <남주들과 외딴섬에 갇혀버렸다>*표지 일러스트: 유오

계약직 대공비
2.75 (2)

여섯 번째 남편이 건넨 독을 마시고 황녀 리엔은 죽음을 맞이했다.  “그대는 황제의 수단에 불과했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다섯 번째 남편의 장례식날로 돌아와 있었다. 리엔은 복수를 다짐했다.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얼음보다 차갑고 잔혹한 대공, 클로시안을 찾아갔다.  3년간의 계약 결혼. 그리고 복수만을 위해 손을 잡은 남자. 그런데.  “계약서의 존재는 잊으세요.”  계약 조항 하나하나를 지우고 수정하던 클로시안은 급기야 계약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계약서를 잊고 지내라고 했다.  이 남자, 이게 계약 결혼이라는 자각은 있는 걸까?

제국의 세신사 영애님
2.62 (4)

목욕의 신 사우나스의 퀘스트로 산수이 비덴비덴이 된 안수희.그녀는 세신으로 돈 벌어 소원을 비는 것이 목표다.하지만 어째선지 목욕탕 운영을 하면 할수록 남자들이 꼬여만 가는데...“핥게 해줘, 주인.”어느 날 주운 드래곤은 산수이를 핥기 바쁘고.“목욕탕에 투자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몸을 밀어주는 것이 조건입니다.”투자를 부탁한 공작은 알고 보니 목욕 덕후에.“그대의 때밀이가 없으면 잠을 잘 수 없어.”광기 어린 황태자는 울끈불끈 근육을 들이밀며 접근하고.“…….”말없이 싱긋 웃는 당신은 정상……, 네? 마왕이라고요?산수이의 세신은 과연 누구마저 홀릴 것인가.치명적인 테크닉을 경험하지 않은 자, 감히 손맛을 논하지 말라![비덴비덴의 자랑 비덴탕, 오늘도 성황리에 영업 중 -OPEN-]

흑막을 구원하려던 건 아니었는데요
2.5 (4)

‘환생 잘했어, 정말.’전생에 사랑 한 점 못 받고 산 보상인가?K-막장 로판의 조금 연약(?)한 엑스트라 황녀님으로 빙의했다.다들 있는 신성력, 좀 없으면 어때?완전 다이아몬드 수저잖아!이렇게 된 이상, 원작의 세계가 잘못되면 곤란하다.이 태평성대를 사수하고,남주와 여주가 겪을 노답 고구마 러브라인만 몰래 도와줘야지!***신성력 없는 나 대신 악당들을 처리할 기사단 ‘암조’를 굴리고,머릿속이 꽃밭인 쪼꼬맹이 남주가 멋지게 크도록 돕고,여주를 울릴 악녀의 패악도, 흑막의 흉계도 원천 차단!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지켜나가고 있었는데.“또, 전하시군요.”“그래, 또 나야. 경은 아쉽겠지만.”흑막 서브남주에게 내 활약을 들키고 말았다.그런데….“…소공작과 만나시기로 하신 거였습니까?”“아무리 저를 경계하신다지만, 고운 이마를 자꾸만 찌푸리시니… 조금 섭섭하려 합니다.”“…이러면 전하를 뵐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여주에게 미쳐 있어야 할 흑막이 내게 집착한다?저기, 지금 그 눈빛 뭔데?어… 얼굴은 왜 쓰는데?#쌍방구원물 #원앤온리 #착각계#황녀여주 #유리몸막쓰는여주 #책사형여주 #눈새여주#흑막남주 #마법사남주 #숨겨진최강자남주 #여주한정자낮남주illust. 소넷Sonnet

바보 황제인 줄 알았는데 외전
2.75 (2)

소설 《공작 부부의 나날들》에 나오는 황제, 알렉산더는 비중 없는 조연이자 호구다. 나는 그런 캐릭터의 아내에게 빙의했다. 그런데 바보인 줄 알았던 이 남자, 알고 보니 무척 똑똑한 데다 못 하는 게 없다. 이대로 썩히기 아까워 그가 제대로 황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랬더니 누구보다 황제답고, 그를 무시하던 주변 사람들도 달리 보기 시작하는데… “본격적으로 황권을 확립해 볼까, 합니다.” 그에게 점점 끌리는 중에, 그가 나를 위해 더 나은 남자가 되겠노라 얘기한다. 기쁘게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알렉산더에게서 낯선 모습들이 나타나서 혼란스럽다. 순둥하게 웃을 줄만 알았던 저 남자가,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알았던가? “자꾸 화가 나요.” “……!” “당신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순하고 바보 같은 줄로만 알았던 이 남자. 그의 본모습은 뭐가 진짜이고, 그의 본심은 무엇일까? *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맹세했는데.” 알렉산더가 내 눈을 보며 말했다. “자꾸 욕심이 나서 문제예요.” “어떤 게 욕심이 나시는 거예요?” “모든 것이요, 메리앤.” 그가 속삭였다. “모든 것.” 알렉산더가 말했다.

마녀는 용사를 기른다
2.75 (2)

“그렇게 강해져서 언젠가 날 쓰러트려줘.” 죽지 못하는 저주에 걸린 마녀는 저를 쓰러트려 줄 용사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긴 시간을 기다려도, 그녀를 쓰러트릴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인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마녀는 결심했다. 제 손으로 직접 용사를 기르자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 “약속대로 스승님을 쓰러트리러 왔습니다.” 자신을 쓰러트리러 왔다는 용사의 말에 마녀는 기쁜 듯이 웃었다. 드디어. 드디어 네가 찾아왔구나. 네가 이 기나긴 시간에 종지부를 찍어주는구나. “기다리고 있었어.” 마녀는 전에 없을 환한 미소로 용사를 반겼다. “쓰러트려줘. 네 손으로, 직접….” 풀썩, 용사의 손에 의해 마녀는 쓰러졌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습니다.” 어느덧 남자가 된 아이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어릴 때처럼 순수하게 웃었다. “이제야, 당신을 쓰러트리네요.” 하지만 그의 말에서는 티끌만큼의 순수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저기, 용사야? 그 쓰러트리는게 아니거든?

하룻밤용 황제를 고용했다
2.75 (2)

“이렇게 제 뒷목을 안으시고 예쁘다고 하셨어요.” 홀로 남은 황녀 라샤. 황제가 되기 싫어 반역자의 아들을 황제로 고용했다.  결혼 의사도 없겠다, 꼭두각시 황제 겸 애인으로 들였다.  그리고 나라가 안정되었을 때 떠나려고 했다.  그런데, “예상대로 움직여 주시니 그저 황공할 따름입니다, 주인.  덕분에 저는 완전히 당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라샤가 얼어붙었다. 순종적인 노예는 사라졌다.  대신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남자가 있었을 뿐.  “울지 마세요. 이거 갖고 울면 어떡해. 앞으로 당신 울 일 많을 텐데.”

공작님, 짝사랑만 하고 싶습니다
2.75 (2)

소설 속 조연 1인 이벨린으로 빙의했다. 조연 주제에 세상 기구한. 그 모든 역경 끝에도 행복을 보장받지 못하는 조연 이벨린으로 빙의했다. “아가씨의 숙부께서 스미스란 상인과 거래를 한 것 같습니다.” “거래라니? 그게 무슨…….” “아가씨를 그자와 혼인시키기로 하고 돈을 받은 모양이었습니다.” 숙부가 나를 팔아넘긴다고……? “스미스, 그는 도박을 즐기며 쉽게 주먹을 휘두르는 잔인한 자입니다.” 남편이 될 자의 평판을 듣자 하니 쓰레기가 따로 없었다. 그런 쓰레기와 결혼이라니. 차라리 성직자로 살지언정 그런 남자랑은 안 살 거야! ‘나의 사랑에게.’ 그렇게 제국의 인기남이자 가문의 원수인 보르아서에게 연서를 보냈다. 사교계에 소문이 나길 바라며. 그렇게 추문이 돈다면 스미스란 자도 결혼을 포기할 테지. 그런데…… “결혼합시다.” 보르아서가 찾아왔다. 결혼하기 싫어 이 사달을 냈는데 결혼이라니? 아니, 저는 짝사랑만 하고 싶다고요! “혹시 술 드셨어요?” 이 세계 진짜 머리 아프다!

악녀 앞에 무릎 꿇고
3.62 (4)

위세 높은 공작가의 금지옥엽 록사나와 그녀의 약혼자 황태자. 두 사람 사이에 남작영애 클레어가 끼어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록사나의 모든 것은 부서져 내린다. 명예, 평판, 심지어는 약혼자인 황태자마저도……. 끔찍한 절망에 빠져있던 록사나 앞에 악명 높던 대공 엘빈이 손을 내민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수상하기 짝이 없는 제안이지만 록사나는 결국 받아들이고 마는데…….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남작영애 클레어와 악독한 공녀 록사나.  하지만 둘 중 진정한 악역은 누구였을까?

악녀답게 배드엔딩 가겠습니다
3.0 (3)

“저 검술 사관학교에 보내 주세요.” 필리나의 목소리에 한순간 주변의 공기가 적막하게 가라앉았다.  그녀의 옆에 서 있던 로라가 경악하는 얼굴로 필리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브리엘은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하다가 이내 삐딱한 웃음을 지었다. “드디어 미친 게로군.” 그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는 듯 작게 입꼬리를 올린 필리나가 차분하게 읊조렸다. “저는 진심이에요, 아버지.” * 『세실리아의 꽃』  19금 피폐 역 하렘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못된 짓만 골라 하다가 결국 사형에 처하게 되는 희대의 악녀, 필리나 드뷔시로. 죽음을 피하고자 어떻게든 도망쳐 봤지만, 어느덧 네 번의 죽음을 맞이하고, 다섯 번째 삶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 보기로 결심했다. 지금까지 죽음을 피하려고 도망만 쳐 왔다면, 이번에는 당당히 맞서 싸워 내자고.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죽을 목숨……,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독하게 연명해 볼 작정이었다. 분명 그랬건만,  차디찬 시선과 냉담한 반응을 일삼던 황태자가 안달한다. 아픈 과거를 숨긴 흑막은 알 수 없는 시선을 보내오며,  소심하고 겁이 많던 여주는 어쩐지 필리나와의 관계에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반복되는 삶에 지친 필리나는 그저 죽음뿐인 결말을 바꾸고 싶을 뿐이다. 그것이 끝내, 사람을 죽이게 될지언정.

그는 내 여동생을 사랑했다
2.75 (2)

내가 여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만나지 못했던 귀염뽀짝한 동생을 보자마자 알았다. 아, 얘가 여주구나. 반짝반짝한 내 동생은 누구나 사랑하는 여주인공이었고, 난 우연히 생긴 덤이었다. 여주는 남주를 사랑하고, 남주 역시 여주를 사랑할 것이다. 그런데 동생이 아니라 자꾸 내가 남주와 얽혔다. 만남들은 최악이었다. 문제는 어느새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내 여동생을 사랑하고, 모든 이야기는 원작대로 흘러갈 것인데도 바보같이. “이제 그만하자. 다 내려놓고 사라지자.”그가 내 여동생과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말하는 클라이막스에서 난 도망쳤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엑스트라가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짐을 싸고 열심히 도망쳤는데……. 이 남자가 왜 여기에 있지? 날 바라보는 그의 눈에서 광기가 보였다. “내가 그렇게 싫었습니까?”“네?”“내 청혼을 그렇게 짓밟고 기껏 도망간 곳이 여기입니까.”핏발 선 눈에 보이는 것은, 눈물? 설마 울어? “잠깐만요. 청혼이요? 지금 무슨 소리를…….”“또 도망가도 소용없습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서.”이글이글 타오르는 눈이 낯설었다. “나만 보게 할 겁니다.”지금 뭐라고요? “내가 당신 없인 숨 쉴 수 없듯 그렇게 만들 거야.”“그거…… 지금 저한테 하는 소리세요?”“그날. 당신은 답하지 않았습니다.”아하. 알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동생에게 이혼이라도 당했나 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날 혐오하던 남주가 나한테……. “결혼합시다.” 청혼할 리 없잖아?#책빙의 #쌍방착각계 #엑스트라빙의 #집착남주 #주변팔불출 #주변착각계 #쌍방짝사랑 #여주앓이 #대형견남주 #여주한정댕댕남주 #조신남주표지 일러스트 : 하라라

남주와 장르가 다르다
2.75 (2)

조용했던 실리 백작가가 뒤집어졌다.다름 아닌, 집안의 가장이자 첫째, 멜리아나에게 청혼서가 날아온 것이었다.그것도, 그 악명 높기로 소문난 바르칸 대공에게서 말이다.바르칸 이아노.시중에서 베스트셀러로 판매되고 있는 공포 스릴러 소설 주인공의 모티브가 되는 남자.이따금씩 짐승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는 저택을 소유하고 있으며,보육원 아이들을 실험체로 쓴다는 남자, 붉은 것을 제물로 바치는 피의 군주 등등의 별명을 소유하고 있는 남자.바로 그런 바르칸이라는 자에게 뜻밖의 청혼서가 날아온 것이었다!눈물을 머금고서 수락하게 된 저택의 생활 또한 멜리아나에게는 험난하기만 한데……."아 그리고……, 가급적 밤에는 저택 밖으로 나가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님."이아노 저택의 집사장, 크리처의 말에 멜리아나는 기다렸다는 듯 재빠르게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럼요! 밖에는 절대 안 나가요. 그리고 어디 은밀한 지하실 계단이라든지, 붉은 장미 정원 밑으로 덮여 있는 구덩이라든지, 서재의 숨겨진 문이라든지, 그런 곳은 절대 안 건드리고 안 만질 거니까요!"멜리아나의 소원은 자연사였으니까. 그런데, 어쩐지 바르칸 대공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죄송합니다."먼저 사과를 하지 않나, “…….”손이 좀 닿았다고 귀가 빨개지지를 않나. “놀라서 저도 모르게…….”심지어 맞닿은 손도 뜨겁다. 멜리아나는 그런 바르칸을 보며 생각했다. 세상에, 이 인간이 아프기도 하는구나, 하고.

잠자는 집착 남주를 깨우고 말았다
3.5 (3)

19금 피폐소설에서 흑화하는 남주의 소꿉친구로 환생했다. 도덕적이고 츤츤대던 내 소꿉친구는 도대체 왜 이런 퇴폐섹시집착 쩌는 악당이 된 걸까. 어찌됐든 나는 도망가야겠다! 끔살루트 안녕! 19금과 집착은 원작여주랑 하렴! 그런데…. “내게서 벗어나지마.” 야, 인마…. 나한테 왜 이래? 긴 손가락이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날 두고 가지 마.” 시선이 얽혔다. 어둠 속에서 붉은 눈동자가 한층 더 타오르듯 기묘한 광채를 띠었다.느릿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이 평소와는 달랐다. 곧 목덜미를 물어뜯을 것 같은 짐승과도 같았다. “그저 내 곁에 있어.” 그의 손가락이 느릿하게 움직이더니 달싹였던 입술에 닿았다. 그리고 천천히 훑어내렸다.마치 핥는 것처럼. 그 생소한 촉감에 아리엘은 몸을 떨었다. “더이상은, 참지 않아.” 무엇보다도 가까웠다. 아리엘은 한동안 침묵했다가 말했다. “그럼, 감사히.” 냠냠.-------------------------------------------------------------[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모티브] [뽀짝시절부터 시작] [책환생] [타임슬립물-시간여행자] [키스빌런여주][환생여주] [키스능력자여주] [철벽여주] [소꿉친구] [인내심이우주뚫는남주>집착강공남주] [금욕남주의대환장파티] [순수남주>퇴폐집착남주] [대마법사남주] [걸크러시] [직진녀지만 삽질최강]

집착 시종으로 살아남기
3.05 (10)

BL소설 속 병약수와 똑같은 희귀 병을 앓다 죽길 3회차. 더는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순 없지.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잘 차려진 병약수 약상에 숟가락이나 얹어보자!’도련님 약 한 방울, 숨결 하나까지 놓치지 않을 거예요!시종으로 위장하여 병약수를 모시려 했다.그의 숨결에서 나오는 정령의 힘까지 나를 치유한다니 이보다 좋을 순 없지!하지만 지랄수란 쉽지 않았는데….“나가! 나가라고!! 이제 다 지긋지긋해!!!… 잠깐. 넌 지금 무릎 꿇고 무얼 하는 거지?”“도련님, 기왕 버릴 거면 제 입에 버려주십쇼.”당황해서 약병을 던지던 팔을 거둬버린 그에게 아쉽게 말했다.“그냥 얼굴에 뿌려주셔도 전 상관없는데…….”순간, 도련님의 동공이 크게 요동쳤다.* * *나는야 한다면 하는 여자.기왕 하는 김에 내 생명의 은인인 우리 도련님을 잘 챙겨주었다.시중은 물론 안아도 주고, 업어도 주고, 그의 다리가 되어 곳곳을 누볐다.유서 깊은 공작가 후계답게 내 진가를 알아본 걸까.도련님은 이따금 나를 지긋이 바라봤지만 쫓아내진 않았다.자, 이젠 회복도 되었겠다, 은혜도 갚았겠다.슬슬 탈주 각을 잡으려고 하는데…….…도련님이 이상해졌다.“그렇게나 나를 좋아하면서 어딜 도망치려고 그래.”“....”“너, 나 없으면 죽는다며.”어느덧 그는 굶주린 포식자의 낯을 하고 있었다.[얼떨결에 집착캐가 된 여주 X 그런 여주에게 배워 찐집착광캐가 되어버린 남주] #여주 극강의 미X 플러팅 #입덕 부정기 남주#초반 까칠병약지랄 남주 #어쩌다보니 남주 갱생#후반 화끈하게 미친 매운맛 남주(진짜 미침)#사이다 여주 활약 #관계 역전 #착각계 #능력녀#남장 #로코 #빙의 #회귀표지 일러스트 By 두미(@doomie_1)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너에게 나를 줄게
4.5 (1)

라플란드 온 도시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만인의 연인이자 모두의 왕자님 ‘프란츠 프린스턴’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데.” “뭐, 뭘요?” “자꾸 나타나서 어슬렁대는 게 나인지, 그대인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어 사교계에 입문했지만  좀처럼 남자와 결혼에 관심이 없는 ‘이엘라 클래런스’ “솔직히 나는 이런 종류의 게임은 흥미 없어요.” “게임…… 이라뇨?” “이렇게 지루하기 짝이 없는 밀고 당기기식 관심 유발은 내게는 너무 상투적이어서 시시하거든요.” “오, 오해입니다!” 이엘라는 이 모든 상황이 억울하기만 한데…… 프란츠 왕자에게 잘못 걸린 것도 모자라, 역대급 인기녀로 등극?!  “손해 보면 내가 다 보상해 줄게요. 클래런스 양은 돈을 좋아하고 나는 돈이 많으니. 서로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고.” ‘이거 생각보다 불리한 제안만은 아닌 것 같은데?’

막돼먹은 공녀님이 결혼 조건입니다
2.75 (4)

내가 황가 보석을 훔쳤다고? 그리고 남편인 황자를 시해해? 말도 안 돼! 하지만 난 결국 단두대에서 처형되고 말았다. 사생아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립하려던 꿈은 허망하게 날아갔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일?  5년 전으로 회귀했다! 이복 언니 대신 미치광이 3황자의 청혼에 응하는 바로 그 시점으로. 조금만 더 앞으로 회귀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마는 그래도 이게 어디야! 이번 생에선 황자를 잘 구워삶아 황궁에서 한몫 챙겨 나오자 싶은데, 어라? 황자가 수상하다. 미치광이는커녕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피폐하게 살다……  결국 비참하게 죽을 운명! 저번 생에선 내가 죽였다고 누명을 썼지만, 이번 생에선 어림없다. 황자와 2인 3각으로 거대한 음모에서 같이 빠져나오는 수밖에. 자, 황자와 손발 먼저 맞추고 가실게요!